디지털 금융 서비스 기업이 비대면 거래의 편리함을 강조하는 대신, 직접 만나는 소통의 가치를 알리는 캠페인을 펼쳐 눈길을 끌고 있다. 카카오페이는 2026년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지금 만나러 가세요’를 주제로 한 특별 캠페인을 공개했다. 이번 행사는 어버이날을 전후해 발생하는 대규모 송금 데이터와 소비자 설문결과를 바탕으로 기획된 것으로, 단순한 금융 서비스 홍보를 넘어 인간관계의 본질을 조명하는 메시지를 담았다.

실제로 카카오페이가 운영하는 금융 콘텐츠 플랫폼 ‘페이어텐션’이 실시한 설문조사에서는 전체 2만7095명 중 89%가 어버이날 선물로 현금을 가장 선호한다고 답했다. 지난해 어버이날 하루 동안 플랫폼 내에서 처리된 송금 건수는 303만 건을 넘어섰으며, 이는 연간 기준으로도 가장 높은 일일 송금량이었다. 이러한 데이터를 바탕으로 기업은 디지털 송금이 일상화된 시대일수록 대면 소통의 중요성이 재조명돼야 한다는 결론을 내렸다.
서울 강남, 잠실, 성수 등 주요 지역을 순회한 ‘마음 트럭’은 이번 캠페인의 물리적 상징으로 기능했다. 5월 2일부터 5일까지 운영된 이 트럭은 성수동 뚝섬역 사거리에서 방문객들에게 카네이션과 메시지 카드, 현금 봉투를 제공하며 캠페인 취지를 알렸다. 약 1000명에게 한정 제공된 기념품은 디지털 송금 대신 정성스럽게 준비한 선물의 의미를 되새기게 하는 장치로 작용했다.
온라인에서는 어린이날과 어버이날을 주제로 한 ‘밸런스 게임’이 3주간 총 6회에 걸쳐 진행됐다. 참여자들은 제시된 두 가지 선택지 중 하나를 고르는 방식으로 이벤트에 응모했으며, 추첨을 통해 해외여행 상품권, 국내 숙박권, 외식 상품권 등 다양한 혜택이 제공됐다. 이 프로모션은 가족 간 감정 교류를 유도함과 동시에 금융 플랫폼의 사회적 역할을 확장하려는 시도로 평가된다.
이번 시도는 디지털 금융이 일상화된 환경 속에서 기술 기업이 사회적 감성과 문화적 니즈를 어떻게 반영할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사례로 분석된다. 보험업계에서도 고객과의 디지털 접점 확대와 함께 정서적 신뢰 형성이 중요해지는 가운데, 인간 중심의 메시지 전달이 브랜드 신뢰도 제고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시사점을 던지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