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4월 기후특성] 큰 변동 보인 4월, 상순 잦은 강수 → 중순 이상고온 → 하순 건조

2026년 4월은 상순에 잦은 비, 중순에 이상고온, 하순에 건조한 날씨가 이어지며 한 달 동안 큰 변동을 보였다. 기상청은 4일 '2026년 4월 기후특성' 분석 결과를 발표하고, 북대서양 진동과 열대 지역 대류 활동 등의 영향으로 시기별로 기온과 강수 특성이 크게 달라졌다고 설명했다.

전국 평균기온은 13.8℃로 평년(12.1℃)보다 1.7℃ 높았으며, 1973년 이후 54년 중 역대 3위를 기록했다. 작년(13.1℃)보다도 0.7℃ 높았다. 특히 중순(11~20일)에는 전국 평균기온이 15.4℃로 동일 기간 역대 2위를 기록하며 이른 더위가 찾아왔다. 19일에는 서울(29.4℃), 춘천(30.3℃), 홍천(29.8℃) 등에서 4월 중순 일최고기온 극값을 경신했다.

중순 이상고온의 원인은 북대서양 진동(NAO)과 관련된 중위도 대기 파동 강화, 그리고 남해~동중국해 부근의 대류 억제로 분석된다. 양의 북대서양 진동이 발달하면 유럽(+), 중앙시베리아(-), 우리나라 부근(+)에 걸친 대기 파동이 강화되면서 우리나라 상층에 고기압성 순환이 발달해 기온이 상승한다. 여기에 매든-줄리안 진동(MJO)의 영향으로 남해~동중국해 부근에서 대류가 억제되면서 고기압성 순환이 더욱 강화된 것으로 기상청은 설명했다.

중순까지 지속되던 양의 북대서양 진동은 하순(21~30일)에 들어 음의 북대서양 진동으로 급격히 전환되면서 기온이 하강했다. 서울 기준 일평균기온은 19일 21.6℃에서 21일 12.2℃로 이틀 만에 9.4℃나 떨어졌다. 하순 전국 평균기온은 14.5℃로 평년보다 0.6℃ 높았지만, 중순에 비해서는 크게 낮아졌다.

4월 전국 강수량은 79.7mm로 평년(89.7mm)의 84.5% 수준이었으며, 강수일수도 7.9일로 평년(8.4일)과 비슷했다. 그러나 시기별로 차이가 컸다. 상순(1~10일)에는 강수일수가 5.1일로 이틀에 한 번 꼴로 비가 내렸고, 강수량도 69.8mm로 4월 전체 강수량의 87.6%가 상순에 집중됐다. 4일과 9일 두 차례 전국적으로 많은 비가 내렸으며, 4일에는 창원에서 4월 상순 일강수량 극값(2위, 65.7mm)을 경신했다.

반면 중순 이후에는 대체로 맑은 날씨가 이어지며 강수량이 급감했다. 하순 강수량은 1.4mm에 불과해 동일 기간 역대 두 번째로 적었고, 상대습도도 53%로 세 번째로 낮았다. 중부지방과 경북을 중심으로 상대습도가 50% 이하로 떨어져 건조한 상태가 지속됐다.

이에 따라 기상가뭄도 발생했다. 4월 기상가뭄 발생일수는 전국 평균 7.3일이었지만, 수도권(서울·인천·경기)은 14.4일, 강원영서 지역은 15.7일로 최근 10년(2017~2026년) 중 가장 많았다. 반면 남부지방은 거의 발생하지 않아 지역별 차이가 컸다. 최근 6개월(2025년 11월~2026년 4월) 전국 누적강수량은 평년의 73.4%였으며, 지역별로는 서울·인천·경기가 평년의 61.8%로 가장 적었고 전남이 94.0%로 가장 많았다.

4월 우리나라 주변 해역의 평균 해수면 온도는 13.6℃로 최근 10년 중 두 번째로 높았으며, 작년(12.0℃)보다 1.6℃ 높았다. 동해는 15.1℃로 작년보다 2.6℃, 남해는 15.7℃로 1.3℃ 각각 높아졌다. 서해는 10.0℃로 작년보다 0.8℃ 높았다. 이는 3월까지 우리나라 주변 해역의 해양 열용량(수심 약 300m)이 평년보다 높은 상태를 유지하고, 따뜻한 해류의 영향이 강하게 지속된 데 따른 것이다.

기상청은 상순 잦은 강수의 원인으로 북대서양에서 기인한 대기 파동 강화와 해양 대륙~열대 서태평양 지역의 대류 억제를 꼽았다. 상순에는 카스피해 부근에 저기압성 순환이 발달하면서 우리나라 북쪽에 저기압, 남동쪽에 고기압이 위치하는 기압계가 형성돼 저기압의 영향을 자주 받았다. 중순에는 북대서양 진동과 MJO의 영향으로 우리나라 상층에 고기압성 순환이 강하게 발달해 이상고온이 나타났고, 하순에는 북대서양 진동이 음으로 전환되면서 찬 공기가 유입돼 기온이 하강하고 건조해졌다.

이미선 기상청장은 "올해 4월은 상순에 잦은 강수, 중순에 이상고온으로 이른 더위, 하순에 건조 경향이 나타나며 한 달 내 변화가 큰 날씨를 보였다"며 "건조한 경향이 이어지고 있는 만큼 여전히 산불의 위험이 남아있고, 최근 들어 기후변동성이 커지고 이상기후 현상이 자주 발생하고 있어 기상청은 이상기후 현상에 대한 감시와 사전 대응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4월 전국 평균 최고기온은 20.4℃로 평년(18.6℃)보다 1.8℃ 높아 역대 5위를 기록했고, 평균 최저기온은 7.6℃로 평년(6.0℃)보다 1.6℃ 높아 역대 4위였다. 일교차가 10℃ 이상인 날은 19.4일로 평년(20.2일)보다 0.8일 적었다. 황사일수는 2.0일로 평년(2.1일)과 비슷했다.



출처: 대한민국 정책브리핑 [원문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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