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이탁 국토교통부 제1차관이 5월 3일 오후 대전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을 찾아 국토위성 2호(공식 명칭: 차세대중형위성 2호) 발사 실황을 직접 점검했다. 이 자리에는 연구원 직원들도 함께해 발사 순간을 지켜봤다.
국토위성 2호는 미국 캘리포니아주 반덴버그 우주군 기지에서 현지시간 5월 2일 자정, SpaceX사의 팔콘-9 발사체를 통해 발사됐다. 발사 약 60분 후 고도 약 500km 상공에서 발사체로부터 분리됐으며, 이후 약 15분 만에 노르웨이 스발바르 지상국과의 첫 교신에 성공했다. 해당 지상국은 북극권에 위치한 세계 최대 규모의 위성 지상국으로, 안정적인 초기 신호 수신을 보장한다.
국토교통부는 국토 이용·관리와 재난 대응 등을 위해 국토위성 1·2호 사업을 우주항공청과 함께 추진해 왔다. 이번 2호 발사는 2021년 3월 국토위성 1호 발사 이후 약 5년 만에 이뤄졌다. 현재 국토위성 1호는 특정 지점을 4~5일에 한 번 촬영할 수 있지만, 1·2호를 함께 운영하면 촬영 주기가 2~3일로 단축된다. 또한 두 위성이 일정한 궤도차를 유지하며 영상을 촬영하게 돼 3차원 위성영상 제공도 가능해진다.
국토위성 2호는 국토교통부와 우주항공청의 공동 연구개발사업으로 추진됐다.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이 한국항공우주연구원으로부터 기술을 이전받아 민간 주도로 개발한 공공위성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위성 개발 연구진과 직원들은 이번 발사 과정을 함께 지켜보며 노고를 인정받았다.
국토위성 1호와 2호의 영상은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된다. 토지·도시 변화 현황 파악을 위해 캠코, 국방부, 지자체 등에서 사용하고, 농·산림 변화 현황은 통계청, 산림청, 통일부 등에 제공된다. 해양 변화는 해수부, 해경, 제주시 등이 활용한다. 재해 영상의 경우 2025년 경북 산불, 천안 수해, 페루 홍수, 중국 지진 등에 대응했으며, 2024년 파주 수해, 2023년 합천·강릉·홍성·서울 산불과 튀르키예 지진, 2022년 경북 산불 등 긴급 상황에서도 신속한 영상을 제공했다.
김이탁 차관은 첫 교신 성공 이후 “1·2호를 함께 운영하면 더 신속하고 정밀한 지상 관측이 가능해진다”며 “대한민국 공간정보 구축 역량과 서비스 수준이 한 단계 도약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국토위성 2호에 이은 후속 3·4호 위성 도입도 조속히 추진하겠다”며 “위성영상이 정부 정책과 민간 산업에 폭넓게 활용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국토교통 정책 전반에 위성 등 첨단 기술 적용을 확대해 국가 경쟁력 강화에 기여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번 국토위성 2호 발사 성공은 대한민국 공간정보 역량의 중요한 이정표로 평가된다. 앞으로 1·2호의 유기적 운영을 통해 재난 대응 속도와 정확성이 높아지고, 민간 우주산업 생태계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