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선 농산물, 시에이(CA) 기술로 베트남까지 신선하게… 물류비 대폭 절감

앞으로 베트남까지 신선한 포도와 배를 선박으로 실어 나를 수 있는 길이 열렸다. 농촌진흥청은 신선 농산물의 저장성을 높이는 시에이(CA) 기술을 선박 운송과 현지 보관에 적용하는 복합 기술의 베트남 현지 실증에 성공했다고 24일 밝혔다.

시에이(CA)는 컨테이너 내 산소 농도를 낮추고 이산화탄소 농도를 높여 농산물의 호흡을 억제하는 저장 기술이다. 농촌진흥청은 그동안 항공 운송에 의존하던 고급 농산물 수출의 물류비 부담을 줄이기 위해 2021년부터 이 기술을 선박 수송에 적용해 왔다.

이번 실증은 대형마트인 롯데마트와 협업해 진행됐다. 실증 대상 품목은 샤인머스캣 포도와 신고 배로, 약 3~4톤을 실을 수 있는 시에이 컨테이너에 담겨 부산항에서 베트남 호치민으로 운송됐다. 특히 한 컨테이너에 두 가지 농산물을 함께 싣는 '시에이 혼적 운송 기술'을 적용해 품목별 최적의 기체 조건을 맞췄다.

실증 결과는 매우 고무적이었다. 태풍 등 기상 악화로 운송 기간이 당초 11일에서 20일로 두 배 가까이 늘어나는 위기 상황에서도 포도의 손실률은 4% 미만, 배는 0%를 기록하며 우수한 신선도를 유지했다.

또한 현지에 도착한 후에는 '시에이 재주입 기술'이 빛을 발했다. 컨테이너에 도착한 물량의 50%를 먼저 판매하는 동안, 남은 물량이 보관된 컨테이너에 다시 시에이 조건을 재주입해 신선도를 유지했다. 현지 도착 5~7일 후에 반출된 나머지 물량 역시 우수한 품질을 보여, 항공 운송 제품과 큰 차이가 없었다.

이번 기술의 가장 큰 장점은 물류비 절감이다. 농촌진흥청에 따르면 20피트 컨테이너 기준 항공 운송비가 약 870만 원이었던 데 반해, 시에이 선박 운송과 재주입 기술을 적용하면 비용이 550만 원 수준으로 낮아져 약 36.8%의 절감 효과를 거둘 수 있다. 이는 고급 농산물의 가격 경쟁력을 크게 높일 수 있는 요인이다.

베트남 현지 바이어 역시 항공 운송과 시에이 선박 운송 간 선도 유지 차이가 없으며, 특히 손실률이 급증하는 우기(4~10월)에 이 기술의 활용성이 높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실제로 같은 기간 리퍼(냉장) 컨테이너를 이용한 선박 운송의 평균 손실률은 10%였지만, 시에이 선박 운송은 4%에 불과했다.

농촌진흥청 기술협력국 최광호 국장은 "이번 실증 성공으로 선박 수출 시 가장 큰 걸림돌이었던 선도 저하 문제를 해결하고, 최고급 신선 농산물을 저비용으로 대량 운송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 참외, 배, 고구마 등 동남아 우기에 손실률이 높은 품목을 대상으로 기술 적용을 확대하고, 밀착 기술 지원을 통해 우리 농산물이 세계 시장에서 최고급 상품으로 인정받을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출처: 대한민국 정책브리핑 [원문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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