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부와 한국교육개발원이 발간하는 '데이터로 읽는 우리 교육' 2026년 제4호가 최근 공개됐다. 이번 호에서는 학교알리미를 활용해 내신 평가를 준비하는 방법이 집중적으로 다뤄졌다. 학교알리미는 초·중·고등학교 운영 및 교육에 관한 주요 정보를 제공하는 국가 공식 플랫폼으로, 2008년부터 초·중등학교 정보 공시제를 기반으로 운영되고 있다.
학교알리미 사이트(www.schoolinfo.go.kr)에 접속하면 학교별·지역별·항목별 공시정보를 조회할 수 있다. 학생과 교원 현황, 시설, 학교폭력 발생 현황, 위생, 교육여건, 재정 상황, 급식 정보, 학업성취 등 다양한 데이터를 확인할 수 있다. 특히 '학업성취사항' 탭에서는 교과별 교수·학습 및 평가 계획에 관한 정보를 제공해 내신 대비에 직접적인 도움을 준다.
학교알리미의 '교과별(학년별) 교수·학습 및 평가계획에 관한 사항' 자료는 학기 초에 해당 교과목 교사들이 작성한 정보를 담고 있다. 이 자료에는 수업 시기, 단원명, 교육과정 성취기준, 수업 방법, 평가 방법 등이 상세히 명시돼 있다. 또한 정기시험과 수행평가의 반영 비율, 평가 실시 횟수와 시기, 수행평가의 평가 요소와 채점 기준, 배점 등이 포함돼 있다.
고등학교의 경우 성취도와 등급이 함께 산출되는 점을 고려해야 한다. 모든 과목이 등급을 산출하는 것은 아니므로, 각 과목의 등급 산출 여부를 '교과별(학년별) 교수·학습 및 평가계획에 관한 사항'에서 확인할 수 있다. 같은 과목이더라도 학교마다 수강 인원이 달라 등급 산출 여부가 다를 수 있으므로, 정확한 정보를 위해 반드시 해당 학교의 자료를 직접 확인하는 것이 좋다.
고등학교에서는 과목별로 분할점수를 산출하는데, 이는 성취수준을 구분하는 기준점수다. 현재 '성취수준별 고정분할점수'와 '성취수준별 추정분할점수' 두 가지 방식이 사용된다. 고정분할점수는 기준 성취율(예: 90%)을 원점수(90점)와 1:1로 대응해 90점, 80점, 70점, 60점, 40점의 분할점수를 고정하는 방식이다. 반면 추정분할점수는 과목 특성과 문항 난이도를 고려해 교사가 협의를 통해 적절한 분할점수를 추정하는 방식이다.
분할점수 방식은 같은 학교, 같은 학년이라도 교과군에 따라 다를 수 있으므로, '교과별(학년별) 교수·학습 및 평가계획에 관한 사항'에서 각 교과가 어떤 방식을 채택했는지 확인해야 한다. 이 정보는 특히 내신 등급에 민감한 고등학생과 학부모에게 중요하다. 어떤 정기시험이나 수행평가가 등급 산출에 우선적으로 반영되는지도 해당 자료에서 확인할 수 있어 전략적인 학습 계획 수립이 가능하다.
수행평가 정보 역시 학교알리미에서 확인할 수 있다. 수행평가 세부기준에는 성취기준, 평가 기준, 평가 방법, 채점 기준이 상세히 적혀 있다. 이를 통해 어떤 수행평가를 치르고 무엇을 평가하고자 하는지 미리 파악할 수 있다. 정기시험의 경우 중간고사와 기말고사를 각각 몇 회 치르는지, 환산 반영 비율은 어떻게 되는지도 알 수 있다.
학교알리미의 학업성취사항에서는 '교과별 학업성취사항'도 제공된다. 단, 초등학교는 제외된다. 이전 학년도나 학기의 과목별 평균 점수, 성취도별 분포 비율을 학년별·학기별로 살펴볼 수 있다. 2026년 4월 30일 공시에서는 2025학년도 1년치 학업성취사항이 공개됐다. 다만 2025학년도 신입생부터 2022 개정교육과정이 적용되면서 과목명과 학점수가 달라져 이전 학년도와의 직접 비교는 어려울 수 있다.
교과별 성취도 분포에서는 A부터 E까지 성취도를 받은 학생들의 비율을 확인할 수 있다. 교과명 옆에 괄호로 표시된 숫자는 학점 수를 의미한다. 예를 들어 '공통수학1(4)'라고 표기되면 해당 과목이 4학점임을 나타낸다.
고교학점제 전면 도입으로 개설 과목이 크게 늘어나면서, 학생들은 다음 학년에 어떤 과목을 선택할지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이때 '교과별(학년별) 교수·학습 및 평가계획에 관한 사항' 자료를 활용하면 각 과목의 정기시험과 수행평가 비율을 분석해볼 수 있다. 물론 매년 교사가 바뀔 수 있고 사립학교가 아닌 국공립학교에서는 교사 이동이 빈번해 완전히 정확한 예측은 어렵지만, 과목의 교육과정 성격과 성취기준 특성이 유지되는 경향이 있어 어느 정도 참고 자료로 활용할 수 있다.
학교알리미는 별도의 회원가입 없이 누구나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학교 홈페이지에 접속해 학교알리미 배너를 클릭하면 해당 학교의 정보로 바로 연결된다. 또는 포털 사이트에서 '학교알리미'를 검색해 접속한 후 학교별·지역별·항목별 정보를 검색하고 비교할 수 있다.
학부모들 사이에서는 학교알리미를 'e알리미'나 '하이클래스', '학교종이' 등 다른 학부모 서비스와 혼동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학교알리미는 학교 정보 공시를 위한 공식 플랫폼으로, 학업과 평가에 대한 상세한 정보를 제공한다는 점에서 차별화된다. 학기 중반에 접어든 지금, 학교알리미에 접속해 수업과 평가 정보를 확인하고 자신이나 자녀에게 맞는 학업 계획을 세워보는 것이 좋다.
처음에는 정보가 많아 낯설게 느껴질 수 있지만, 자주 접하면서 필요한 정보를 찾는 방법을 익히면 학교 생활 전반에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다. 학교알리미는 국민의 알 권리를 보장하기 위해 마련된 제도인 만큼, 보다 많은 학생과 학부모가 적극적으로 활용할 필요가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