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기부, 원자재 가격 상승 대응... '납품대금 연동제'로 뿌리산업 보호 강화

중동 전쟁 장기화로 원자재 가격이 치솟으면서 국내 뿌리산업의 경영 부담이 커지고 있다. 중소벤처기업부(중기부)는 납품대금 연동제를 통해 이러한 위기에 대응하고 있으며, 우수 기업 사례를 발굴해 확산에 나섰다.

중기부 이병권 제2차관은 지난 4월 30일 대구 달성군에 위치한 농기계 전문기업 ㈜대동을 방문해 중동 전쟁 이후 알루미늄 가격 상승에 대응하는 현장 상황을 점검하고 협력기업들의 애로를 청취했다. ㈜대동은 1947년 설립된 중견기업으로, 2024년 기준 매출 1조 4천억 원을 기록했으며 트랙터와 콤바인 등을 생산해 전 세계 70개국에 수출하고 있다. 특히 북미 시장 점유율 3위를 차지할 정도로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기업이다.

알루미늄은 제련 과정에서 전력 소모가 많은 대표적 에너지 다소비 품목이다. 최근 유가 상승과 중동 지역 공급 차질, 물류비 증가가 겹치면서 가격 상승 압박이 더욱 거세지고 있다. 한국물가협회에 따르면 중동 전쟁 여파로 알루미늄괴 가격은 올해 1월 톤당 450만 원에서 4월 620만 원으로 약 36% 급등했다.

이런 상황에서 ㈜대동은 납품대금 연동제를 통해 협력사와 비용 부담을 분담하는 상생 사례를 보여주고 있다. 중동 전쟁 이후 알루미늄을 주 원재료로 사용하는 협력기업 3곳에 총 2,500만 원 규모의 납품대금을 인상해 채산성 악화를 완화했다. 또한 유가 급등에 대응해 연동제 대상이 아님에도 10개 협력사와 신속히 협의해 올해 1월 이후 약 6억 원 규모의 납품대금을 추가로 인상했다. 이 회사는 2025년 기준 19개 협력사와 135건의 연동 약정을 체결한 우수 기업으로 중기부 인증을 받았다.

이어진 간담회에서 수탁기업 대표들은 원자재 가격뿐 아니라 전력비 등 에너지 비용 상승에 따른 경영 부담을 호소했다. 특히 알루미늄 주물을 주력으로 하는 뿌리기업들은 에너지 비용 부담이 직접적인 타격으로 이어지고 있다며, 향후 시행될 에너지 경비 연동제의 구체적인 운영 가이드라인 마련을 건의했다.

이병권 차관은 ㈜대동 트랙터 생산 라인을 돌아보며 “원가 변동성이 큰 시기일수록 납품대금 연동제가 산업 현장 전반으로 확산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유가 및 에너지 가격 상승이 뿌리산업 전반에 미치는 영향을 엄중히 인식하고 있다”며 “오는 12월 시행 예정인 에너지 경비 연동제가 현장에서 원활히 안착할 수 있도록 가이드라인을 조속히 마련하고, 계약 체결까지 이어질 수 있도록 컨설팅 등 정책 지원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중기부는 에너지 경비 연동제 시행에 앞서 이를 자발적으로 도입한 기업에 대해 ▲납품대금 연동 우수기업 포상 ▲수·위탁거래 실태조사 면제 ▲동반성장지수 우대 등의 인센티브를 제공할 계획이다. 차관은 “협력사와 원자재·에너지 비용을 함께 나누는 납품대금 연동제 문화가 뿌리산업 전체로 확산되도록 모든 정책 수단을 동원하겠다”고 덧붙였다.



출처: 대한민국 정책브리핑 [원문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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