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국제 정세 변화로 비료 수급 불안정이 심화되면서, 화학비료를 대체할 수 있는 방안으로 축분 액비(가축 분뇨를 발효시켜 만든 액체 비료)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이에 농촌진흥청 국립축산과학원은 4월 28일 충청남도 보령시농업기술센터를 방문해 액비를 사용하는 경종 농가(곡식·채소·과일 등 식물 재배 농가) 5곳과 간담회를 열고 현장 의견을 수렴했다.
이번 간담회는 비료 수급 위기를 선제적으로 관리하기 위해 마련된 자리로, 국립축산과학원 축산생명환경부 유동조 부장과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농가들은 현장에서 겪는 다양한 불편 사항을 털어놓았다. 대표적으로 액비 품질이 일정하지 않은 점, 살포할 때 심한 악취가 발생하는 점, 적정 살포량을 판단하기 어려운 점 등이 꼽혔다.
유동조 부장은 "액비 사용 과정에서 느끼는 불편을 최소화하고 활용 기반을 넓히기 위해 품질 관리와 현장 기술 지원을 한층 강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축분 액비는 자원순환 농업을 실현하는 중요한 자원"이라며 "현장의 목소리를 반영해 농가가 더욱 편리하고 효율적으로 액비를 활용할 수 있도록 기술 개선과 지원을 지속적으로 확대하겠다"고 강조했다.
국립축산과학원은 이날 논의된 내용을 바탕으로 액비 품질 개선, 악취 저감 기술, 살포량 기준 마련 등 구체적인 대책을 마련할 예정이다. 아울러 액비 생산과 이용 기술을 정리한 안내 책자(리플릿)를 새롭게 발간해 농가 교육 자료로 활용하고 있다. 이 책자는 농업기술포털 '농사로' 누리집(www.nongsaro.go.kr)의 영농기술→축산정보→축산분뇨→자료실에서 누구나 내려받아 볼 수 있다.
이번 현장 방문은 오후 2시 30분부터 3시 30분까지 보령시 농업기술센터에서 진행됐으며, 농가 의견 청취 외에도 액비 살포량·품질·악취 문제 등에 대한 해결 방안이 심도 있게 논의됐다. 참석자들은 정기적인 간담회 개최와 현장 기술 지원이 필요하다는 데 뜻을 모았다.
농촌진흥청은 앞으로도 비료 수급 위기에 대응해 축분 액비 활용을 적극 장려하고, 농가가 실질적인 도움을 받을 수 있는 정책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방침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