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용노동부는 4월 30일 저녁 7시 서울 마포구 구름아래소극장에서 청년 2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일과 삶을 이야기하다' 토크콘서트를 열었다. 이번 행사는 63년 만에 명칭이 복원된 '노동절'이 공휴일로 지정된 후 처음 맞는 5월 1일 노동절을 기념하기 위한 전야제 형식으로 마련됐다.
토크콘서트는 임홍택 작가의 사회로 진행됐으며, 가수 하림, 청년도배사 배윤슬, 프리랜서로 활동하는 황효진 등 각기 다른 노동 형태를 대표하는 패널들이 참여했다. 특히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이 직접 무대에 올라 과거 철도 기관사로 일했던 경험을 솔직하게 털어놓으며 청년들과 눈높이를 맞추는 소통을 펼쳐 큰 호응을 얻었다.
1부 '우리는 왜 힘들까?' 세션에서는 번아웃과 직장 내 관계 스트레스, 인공지능(AI) 시대 일하는 방식의 변화 등 청년들이 현장에서 겪는 현실적인 어려움을 이야기했다. 2부 '우리가 일하는 이유'에서는 단순한 생계를 넘어 자아실현과 노동의 본질적 가치를 되짚는 시간을 가졌다. 마지막으로 가수 하림의 공연이 이어져 지친 청년들에게 따뜻한 위로와 잠시 쉬어가는 여유를 선사했다.
행사장에서는 사전 접수된 질문과 현장 QR코드를 통한 실시간 질문이 쏟아졌다. "조직 내 개인주의와 인간관계에서 혼란스럽다", "AI 시대에 내 직무가 대체될까 두렵다"는 청년들의 목소리에 김 장관은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동료 노동자'로서 진심 어린 조언을 건넸다. 그는 "정답이 없는 시대에 남과 비교하기보다 자신의 속도대로 묵묵히 걸어가는 청년 여러분의 모든 노동을 진심으로 응원한다"며 "우리 모두는 누군가를 위한 수고로움을 아끼지 않고 있으며, 그 소중한 땀방울 덕분에 내 가족과 이웃, 나아가 우리 공동체가 유지되고 있다는 사실을 잊지 말아달라"고 격려했다.
노동절 명칭 변경 취지를 묻는 질문에 김 장관은 "과거 '근로자의 날'이 특정 집단에 한정된 의미였다면, '노동절'은 특수고용·플랫폼 종사자와 프리랜서 등 모든 일하는 사람들의 노동을 존중하고 기리는 날로 개념이 확장됐다"며 "이번 행사도 그 의미를 널리 알리고자 기획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노동절 명칭 복원에 이은 공휴일 지정으로 비로소 '쉼'을 누리게 된 공무원과 교원 등을 언급하며 "노동의 가치와 존엄에 대한 사회적 인식을 새로이 하는 날이 되었다는 점에서 하루 휴일 그 이상의 의미와 상징성이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땅의 가치보다 땀의 가치가 존중받는 나라, 일하는 사람 모두가 행복한 나라를 만들기 위해 노동자로서의 초심을 잃지 않고 울타리가 되어 주도록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이날 토크콘서트는 오후 7시부터 9시까지 오프닝, 토크쇼 2세션, 휴식, 공연, 클로징 순으로 진행됐다. 사전 모집된 청년과 퇴근길 직장인 등 200여 명이 참석해 다양한 의견을 나누며 노동절의 의미를 되새겼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