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과 동일한 가상 환경에서 반도체 공정 배운다

앞으로는 고가의 반도체 장비 없이도 가상 현실에서 실제 공장과 동일한 환경으로 반도체 제조 공정을 배울 수 있게 된다.

산업통상자원부가 지원하고 한국반도체산업협회가 운영하는 한국반도체아카데미는 올해 '디지털 트윈' 기술을 활용한 반도체 공정설계 교육 과정을 새로 마련하고, 오는 5월부터 교육생 모집에 나선다. 디지털 트윈이란 현실에 존재하는 대상을 디지털 공간에 똑같이 복제한 가상 모델을 말한다.

이번 교육 과정은 기업 재직자와 반도체 분야 취업 희망자를 대상으로 하며, 연 4회 2주 과정을 통해 약 100명의 공정설계 전문가를 양성할 계획이다. 최근 HBM(고대역폭메모리), 3D NAND 등 3차원 적층형 AI 반도체 제조 공정이 갈수록 복잡해지면서, 개별 단위 공정이 아닌 전체 공정을 이해하고 기술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전문 인력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

그동안 반도체 종류에 따라 제조 공정 순서와 장비 배치가 매번 달라지는데, 그때마다 고가의 장비를 바꾸고 재배치하는 것은 비용과 공간 측면에서 현실적으로 불가능한 상황이었다. 이에 반도체아카데미는 글로벌 반도체 장비 기업과 협력해 국내 주요 기업과 대학에서 사용 중인 전문 소프트웨어를 활용, 별도의 장비 없이도 반도체 공정을 이해할 수 있는 교육 과정을 개발했다.

교육생들은 실제 반도체 공장을 구현한 가상 환경에서 반도체 제조 공정을 전반적으로 이해하고 최적화된 공정을 설계하는 방법을 배울 수 있다. 또한 산업계 전문가가 직접 강사로 참여해 현장 노하우를 생생하게 전수할 예정이다. 교육 신청은 5월 4일부터 반도체아카데미 홈페이지에서 가능하며, 선발 기준에 따라 심사를 거쳐 교육생을 선정한 뒤 5월 말부터 교육이 시작된다.

산업통상자원부 최우혁 첨단산업정책관은 “이번 교육은 고가의 장비 없이도 반도체 공정을 한눈에 배울 수 있는 새로운 패러다임의 교육”이라며 “단기적으로는 산업계 수요에 맞춘 인재를 양성하고, 장기적으로는 실습 장비 구축 비용을 크게 절감하는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반도체아카데미는 산업계 수요 기반 교육 과정을 운영해 반도체 기업의 만성적인 인력 부족을 해소하기 위해 2023년부터 2027년까지 총사업비 86억 2000만 원(국비 100%)을 투입하는 사업이다. 교육 대상은 취업준비생(대학생·대학원생·미취업자)과 재직자(신입·경력) 등이며, 교육 과정은 SK하이닉스·삼성전자 등 40여 개 기업이 참여해 산업계 주도로 개발됐다.

또한 채용 프로그램(기업설명회·직무컨설팅)을 통해 참여 기업과 교육생 간 채용 연계를 지원하고, 명지대·중앙대·성균관대·서울시립대 등 18개 대학과 학점 인정 협약을 맺어 학점 인정형 교육도 운영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988명, 올해는 1244명을 양성하는 등 가시적인 성과를 내고 있다.

한편 반도체아카데미는 용인(서플러스글로벌)에서 반도체 소부장(소재·부품·장비) 분야 교육을, 판교(글로벌 R&D센터)에서 설계·공정 분야 교육을, 아산(호서대학교)에서 패키징·테스트 분야 교육을, 창원(경남TP·부산TP 등)에서 전력반도체 패키징·평가 분야 교육을 각각 운영 중이다.



출처: 대한민국 정책브리핑 [원문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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