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 해외에서 발생하는 주요 감염병의 위험 수준을 누구나 쉽게 확인할 수 있게 된다.
질병관리청(청장 임승관)은 4월 30일부터 해외에서 발생하는 이상 감염병의 국내 유입 및 확산 위험에 대한 상황분석 결과를 감염병 누리집을 통해 정기적으로 공개한다고 밝혔다. 그동안 이 정보는 주로 기관 내부의 방역 정책 결정에만 활용됐지만, 감염병 정보에 대한 국민의 관심과 활용 수요가 증가함에 따라 대국민 공개로 전환하기로 결정했다.
공개되는 정보는 해외 감염병의 상황분석(평가), 근거수준, 상세 정보 등이다. 대상 감염병은 총 15종으로, 에볼라 바이러스병, 마버그열, 라싸열, 크리미안콩고출혈열, 페스트, 중동 호흡기증후군, 동물인플루엔자 인체감염증, 니파바이러스감염증, 홍역, 콜레라, 폴리오, 황열, 뎅기열, 치쿤구니야열, 지카바이러스감염증 등이다. 이들 감염병은 세계보건기구(WHO) 등 국제 기구에서 지속적으로 감시하는 질환들이다.
감염병 누리집(감염병 포털)에 접속하면 '감염병 소식' 메뉴 아래 '감염병 상황분석' 항목에서 시각화된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그래프와 지도 등 직관적인 방식으로 표현돼 전문 지식이 없는 일반 국민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이번 공개를 통해 해외여행을 계획하는 사람은 여행 전에 주의가 필요한 감염병 정보를 사전에 파악할 수 있게 됐다. 예를 들어 특정 국가에서 뎅기열이 유행 중이라면 해당 지역 방문 시 모기 물림을 주의하는 등 예방 조치를 취할 수 있다.
또한 의료기관은 의심 환자 발생 시 신속한 신고와 대응 판단의 근거로 삼을 수 있다. 보건소 등 관계기관도 동일한 상황분석 정보를 기반으로 역학조사 등 협력 대응 체계를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임승관 질병관리청장은 "이번 상황분석 결과 공개는 해외에서 발생하는 감염병의 위험 수준을 국민이 직접 확인하고 신뢰할 수 있도록 하는 첫걸음"이라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도 감염병 동향을 지속적으로 파악하고 체계적인 상황분석을 통해 감염병으로부터 안전한 대한민국을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질병관리청은 이번 공개를 시작으로 앞으로도 감염병 정보 제공을 더욱 확대하고, 국민이 실생활에서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는 방안을 지속적으로 발굴해 나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