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예산처가 정부 인공지능(AI) 혁신의 선두주자로 나선다. 나라살림을 총괄하는 이 부처는 예산 업무 전반을 AI가 밀착 지원하는 'AI 예산 어시스턴트' 시스템을 2027년부터 본격 도입한다고 29일 밝혔다.
기획예산처는 이를 통해 국가 재정 운용의 정확성을 높이고 직원들의 업무 효율성을 극대화하겠다는 계획이다.\n\n이번 AI 예산 어시스턴트는 기획예산처가 정부 내 AI 도입의 '퍼스트 무버(First Mover)'로 자리 잡기 위한 핵심 전략이다. 기획예산처는 2026년도 AI 예산을 전년 대비 3배로 확대해 GPU 등 인프라 구축과 AI 전환을 통한 생산성 향상, 전문 인력 양성을 적극 지원하고 있다.
특히 부처 출범 첫해를 맞아 예산 업무에 특화된 이 시스템을 전면 도입함으로써 AI 선도 부처로 도약한다는 방침이다.\n\nAI 예산 어시스턴트는 예산 업무 담당자가 대화형으로 질의를 입력하면, 사전에 학습한 방대한 재정·사업 데이터를 바탕으로 맞춤형 정보와 답변을 즉시 제공하는 시스템이다. 이를 위해 우선 예산 업무 전용 대규모 언어 모델(LLM)을 도입해 과거 축적된 예산요구서, 사업 설명 자료, 재정통계, 내부 검토 자료 등을 모두 학습시킬 예정이다.\n\n그동안 실무자들은 예산 편성 과정에서 과거 재정통계나 사업별 예산 추이, 외부 지적 사항 등을 직접 검색하고 정리해야 했다.
또 기존 사업과 신규 사업 간 유사·중복 여부도 일일이 검증해야 해 야근이 잦았다. LLM이 도입되면 실무자는 재정 데이터의 정밀한 분석을 바탕으로 사업을 신속히 검토할 수 있어, 단순 반복 업무에서 벗어나 정책 판단이라는 본연의 가치에 집중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n\nLLM이 정확히 작동하려면 고품질의 AI 학습 데이터 확보가 필수적이다.
이에 기획예산처는 내부에 축적된 양질의 자료를 AI 학습 데이터로 전환하는 작업을 추진한다. 우선 통합 데이터플랫폼을 구축해 개인 PC, 메신저, 웹하드 등에 분산된 모든 자료를 한곳에 모은다.
또한 정부 공식 문서 양식인 한글(HWP) 문서를 AI가 인식할 수 있는 개방형 문서(HWPX) 형식으로 변환하고, 앞으로 작성되는 모든 문서도 HWPX로 의무화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