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속초시 한복판의 하나로마트 대강당이 일일 의료센터로 변신했다. 2026년 4월 25일, NH농협생명이 주최한 농촌의료지원사업 현장에는 지역 농업인과 고령 주민 약 300명이 줄지어 검진을 받았다. 내과, 심장내과, 치과, 재활의학과 등 다학제 의료진이 총출동하며 심전도·초음파·혈압 측정은 물론 약 조제까지 원스톱으로 이뤄졌다.

이번 캠프의 핵심은 진료의 전문성과 지속성이다. 연세의료원 소속 세브란스병원 교수급 전문의 7명을 포함한 30명의 의료진이 참여했으며, 중대 질환 의심 사례는 본원과 즉각 연계해 후속 치료를 지원하는 시스템이 가동됐다. 이는 단발성 봉사가 아닌, 질병 조기 발견과 의료 사각지대 해소를 위한 구조적 접근이라는 평가를 낳고 있다.
NH농협생명은 2022년 연세의료원과 협약을 체결한 이후 연간 8회 정기적인 의료지원을 추진 중이다. 올해만 약 900명이 혜택을 받았으며, 누적 수혜 규모는 향후 2000명에 이를 전망이다. 이 프로그램은 1966년 농협공제 시절 시작된 ‘전국 순회 진료’의 정신을 계승한 것으로, 2006년부터 2019년까지 144회 운영되며 약 6만3000명에게 의료 서비스를 제공한 바 있다. 코로나19로 중단된 지 3년 만에 재개된 점에서 의미가 크다.
업계 분석은 이 같은 사회공헌이 단순한 브랜드 이미지 제고를 넘어서고 있다고 해석한다. 보험사의 본질적 기능이 ‘위험 보장’이라면, 예방 중심의 보건의료 접근은 보험 리스크의 근본적 감소로 이어진다는 관점에서다. 고령화가 가속화된 농촌 지역에서 질병 조기 발견은 장기적으로 보험금 지급 부담 완화에도 기여할 수 있다는 시각이 제기된다.
박종탁 NH농협생명 부사장은 “지역 주민의 건강이 곧 지역 사회의 지속 가능성”이라며 향후 정례화된 지원 체계를 강화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이날 행사에는 최원규 속초농협 조합장과 배상요 속초부시장 등 지역 지도부도 참석하며 민관협력 모델로서의 가능성을 확인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