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 치료 이후 건강관리, 어디서부터 시작해야 할지 막막했던 환자들에게 반가운 소식이 전해졌다. 보건복지부는 오는 4월 30일(목)부터 암환자의 건강 회복과 삶의 질 향상을 위해 쌍방향 건강관리 교육 플랫폼인 '캔서에듀(canceredu.kr)'를 정식 오픈한다고 밝혔다.
캔서에듀는 확장현실(XR)과 인터넷 브라우저(Web)를 통해 암환자를 위한 운동, 정서적 안정 등 다양한 반응형 교육 콘텐츠를 제공하는 온라인 플랫폼이다. 확장현실이란 가상현실(VR)과 증강현실(AR)을 아우르는 기술로, 실제와 가상의 환경을 결합해 사용자에게 몰입감 있는 경험을 선사한다.
XR 콘텐츠는 총 7종으로 구성됐다. 내시경 세척 교육은 실제 의료현장의 세척과 소독 과정을 가상현실에서 반복 학습할 수 있도록 만든 의료진 전용 콘텐츠다. 장루 케어는 장루(암 등으로 장을 절제해 복부에 만든 인공배출구) 환자와 의료진을 대상으로 올바른 관리와 교체 방법을 교육한다. 복식호흡 콘텐츠는 체계적인 호흡 연습을 통해 긴장을 줄이고 마음을 안정시키는 방법을 알려준다. 상지동작운동(물고기 잡기)은 가상공간에서 다양한 물고기 잡기를 통해 자연스럽게 상지를 움직일 수 있도록 돕는다. 캠핑 콘텐츠는 야외 식사 준비, 폭죽놀이, 꽃 심기 등 가상의 캠핑 활동을 통해 심리적 안정과 휴식을 제공한다. 힐링영상은 국내외 여행지를 배경으로 한 360도 고화질 영상을 감상하며 편안함을 느낄 수 있다. 교육센터는 같은 가상공간에 여러 사람이 함께 접속해 토론, 교육, 세미나 등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이러한 XR 콘텐츠를 이용하려면 머리장착 디스플레이(HMD)라는 장비가 필요하다. HMD는 가상현실이나 증강현실을 구현하기 위해 머리에 착용하는 장치다. 이용을 희망하는 환자는 국립암센터와 전국 13개 지역암센터(부산대병원, 충남대병원, 칠곡경북대병원, 화순전남대병원, 강원대병원, 충북대병원, 전북대병원, 경상국립대병원, 제주대병원, 아주대병원, 가천대 길병원, 울산대병원, 단국대병원)에 방문 신청하면 일정에 따라 체험할 수 있다.
시간과 장소 제약 없이 집에서도 이용할 수 있는 웹 콘텐츠는 3종으로 구성됐다. 동작인식 재택운동은 전문가가 체계적으로 운동 방법을 알려주고 암환자가 이를 적절히 따라 하는지 피드백해 주는 콘텐츠다. 건강한 한상차림은 직접 구성한 식단에 대해 영양 정보를 제공해 건강한 식습관을 배울 수 있도록 돕는다. 팝업갤러리는 암환자가 치료와 회복 과정에서 느낀 감정과 경험을 그림으로 표현하고 서로 공유할 수 있는 공간이다. 웹 콘텐츠는 캔서에듀 홈페이지(canceredu.kr)에 접속하면 별도의 회원가입 없이 누구나 이용할 수 있다.
공공보건정책관 이중규 국장은 "캔서에듀를 통해 확장현실 기반의 가상공간과 웹 환경에서 다양한 암교육 콘텐츠를 제공하는 기반을 마련했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콘텐츠 개발과 디지털 기반 교육을 확대·연계하여 암환자의 건강관리 체계를 지속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캔서에듀는 암환자뿐 아니라 의료진과 가족도 함께 활용할 수 있는 열린 플랫폼이다. 특히 XR 콘텐츠 중 내시경 세척 교육과 장루 케어(의료진용)는 의료진의 실무 역량 강화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보건복지부는 앞으로도 환자 중심의 디지털 헬스케어 서비스를 지속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