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안전기준에 부적합한 85개 해외직구 제품, 국내 유통 차단

해외직구 제품을 구매할 때 안전성을 꼼꼼히 확인해야 한다는 경고가 나왔다. 산업통상자원부 국가기술표준원(이하 국표원)은 국내 소비자들이 많이 이용하는 해외직구 온라인 플랫폼에서 판매 중인 431개 제품에 대한 안전성 조사 결과를 28일 발표했다. 조사 결과, 무려 85개 제품이 국내 안전기준에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드러나 해당 제품의 국내 유통이 전면 차단됐다.

이번 조사는 아동용 섬유제품, 어린이용 자전거 등 야외활동 관련 제품을 중심으로 진행됐다. 전체 조사 대상 431개 제품 중 85개가 부적합 판정을 받아 부적합률이 20%에 달했다. 이는 국내에서 유통되는 제품의 평균 부적합률(5%)보다 4배나 높은 수치로, 해외직구 제품의 안전성에 대한 우려를 키우고 있다.

품목별로 살펴보면 어린이제품의 상황이 가장 심각했다. 조사 대상 202개 어린이제품 중 56개가 안전기준에 부적합했다. 세부적으로는 신발·가방·모자 등 아동용 섬유제품 15개, 완구 13개, 어린이용 가죽제품 7개, 유아용 섬유제품 7개, 어린이용 자전거 5개 등이 포함됐다. 특히 어린이용 자전거는 조사 대상 5개 제품 모두가 안전기준을 충족하지 못해 충격을 줬다.

전기용품도 안전에서 자유롭지 않았다. 조사 대상 124개 전기용품 중 LED등기구 8개, 직류전원장치 6개, 플러그 및 콘센트 3개 등 총 21개 제품이 부적합 판정을 받았다. LED등기구는 조사 대상 9개 중 8개가 부적합해 부적합률이 89%에 달했으며, 직류전원장치도 10개 중 6개(60%)가 기준에 미달했다. 생활용품 분야에서는 조사 대상 105개 중 승차용 안전모 4개, 건전지 3개, 운동용 안전모 1개 등 8개 제품이 부적합으로 확인됐다.

부적합 판정을 받은 제품들은 대부분 유해 물질이 기준치를 크게 초과하거나 감전 위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어린이 신발과 가방에서는 프탈레이트계 가소제가 기준치의 최대 431배까지 검출됐고, 납과 카드뮴 같은 중금속도 기준치를 수십 배 초과한 사례가 적발됐다. 전기용품의 경우 충전기와 LED등기구에서 절연거리가 부족해 감전 위험이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승차용 안전모는 충격흡수 성능이 기준치의 3분의 1 수준에 불과해 사고 시 심각한 부상으로 이어질 수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국표원은 소비자 피해를 막기 위해 위해성이 확인된 85개 제품의 정보를 제품안전정보포탈(www.safetykorea.kr)과 소비자24(www.consumer.go.kr)에 공개했다. 또한 해외직구 온라인 플랫폼 사업자에게 해당 제품의 판매를 차단해 달라고 요청했다.

김대자 국가기술표준원장은 "해외직구 제품은 안전성이 검증되지 않은 경우가 많다"며 "구매 전에 반드시 제품안전정보포탈에서 위해 제품 여부를 확인해 달라"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국표원은 올해 해외직구 제품 안전성 조사 규모를 지난해 1,000건에서 1,200건으로 확대하고, 위해 제품 유통 여부를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는 등 안전 관리를 더욱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해외직구 제품을 구매할 때 국내 안전 인증(KC마크) 유무를 반드시 확인하고, 가격이 지나치게 저렴한 제품은 피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한다. 특히 어린이용품과 전기용품은 안전 기준이 엄격한 만큼 신중한 선택이 필요하다.



출처: 대한민국 정책브리핑 [원문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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