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제품의 공공구매액이 지난해 126조 원을 넘어서며 역대 세 번째로 높은 실적을 기록했다. 중소벤처기업부는 4월 28일 국무회의에서 2025년 공공기관 847곳의 중소기업제품 구매액이 126.2조 원으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이는 당초 계획인 119.5조 원을 6.7조 원 초과한 수치다.
중소기업제품 공공구매는 「중소기업제품 구매촉진 및 판로지원에 관한 법률」에 따라 국가기관, 지방자치단체, 교육청, 공기업 등 847개 공공기관이 총 구매액의 50% 이상을 중소기업제품으로 의무 구매하는 제도다. 2006년 제도 도입 이후 꾸준히 성장해 왔으며, 이번 실적은 도입 이후 세 번째로 큰 규모다.
중기부는 공공구매 조사 대상 기관 중 중소기업제품 구매 비율이 85% 이상이면서 구매액이 3천억 원 이상인 상위 20개 기관을 매년 '중소기업제품 구매 우수기관'으로 선정한다. 올해 우수기관으로는 경기주택도시공사, 한전KPS, 교육부, 경남 김해시, 경기 안산시, 전남교육청, 강원 원주시, 경기 고양시 등이 이름을 올렸다. 이들 기관의 중기제품 구매 비율은 모두 88%를 넘었으며, 평균 90.7%에 달한다.
특히 경기주택도시공사는 구매 비율 94.8%로 2년 연속 최고 실적을 기록했다. 한전KPS(94.0%), 교육부(92.9%), 경남 김해시(92.9%)가 뒤를 이었다. 이들 기관은 중소기업제품 구매를 통해 지역 경제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에 기여한 것으로 평가된다.
중기부는 공공구매 목표 비율 제도가 중소기업의 판로 확보에 실질적으로 기여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법정 의무 구매 비율은 중소기업제품 50% 이상, 기술개발제품 15% 이상, 여성기업제품 5% 이상, 장애인기업제품 1% 이상, 창업기업제품 8% 이상 등으로 구분된다. 실제로 지난해 전체 공공구매 실적에서 중소기업제품이 차지하는 비중은 90%를 웃돌아 제도의 효과를 입증했다.
심재윤 중기부 글로벌성장정책관은 "고유가, 고물가, 세계적인 보호무역 강화 등 어려운 경제 여건 속에서 공공구매제도가 중소기업의 매출과 판로를 지탱하는 버팀목 역할을 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이어 "2030년까지 중소기업제품 구매액을 170조 원으로 확대하기 위해 의무구매 대상 공공기관을 적극 늘리고, 혁신기업과 혁신제품의 공공조달시장 진입을 원활히 하겠다"고 밝혔다.
중기부는 올해도 공공구매제도가 중소기업의 공공판로 확보에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도록 다양한 정책을 펼칠 계획이다. 공공기관을 대상으로 공공구매제도 설명회와 구매촉진 교류회를 열어 중소기업제품 구매를 확대를 유도하고, 실적이 저조한 기관에는 구매 확대를 독려할 방침이다. 또한 실태조사를 통해 각 기관의 목표 달성을 적극 지원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