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제안 스마트 의료 시스템 국제표준 5종 논의

한국이 제안한 스마트 의료 시스템 국제표준 5종이 국제표준화기구(ISO) 총회에서 논의된다. 산업통상부 국가기술표준원은 4월 28일부터 30일까지 사흘간 서울 플라자호텔에서 '제13회 의료조직관리 국제표준화(ISO/TC304) 총회'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회의에는 한국, 독일, 일본, 중국, 인도 등 8개국 표준 전문가 40여 명이 참석한다.

이번 총회는 한국이 ISO/TC304 의장국과 간사국을 맡은 이후 처음으로 열리는 회의다. 의장은 ㈜바이오메듀스 김종원 대표, 간사는 대구경북첨단의료산업진흥재단 신화희 선임연구원이 수임했다. 한국은 이번 회의를 단순히 주관하는 것을 넘어 세계 보건·의료 표준화 작업의 설계·조정자 역할을 수행할 예정이다.

가장 주목할 점은 한국이 제안한 스마트 병원 관련 국제표준안 5종이 처음으로 논의된다는 것이다. 해당 표준안에는 스마트 병원 내 자율주행 로봇 기반 물류 프로세스와 성능 평가 방법 등이 포함되어 있다. 회의 기간 중에는 '스마트 병원' 분과(SC1)를 신설하고, 서비스 로봇(WG1), 스마트 ESG(WG2), 병원용 IoT(WG3), 병원 간 의사소통(WG4) 등 4개의 작업반을 구성하는 방안도 추진된다.

스마트 병원은 정보통신기술(ICT)과 의료 기술이 융합되어 환자에게 더 안전하고 빠르며 편리한 의료 서비스를 제공하는 시스템이다. 자율주행 로봇을 활용한 물품 배송, 사물인터넷(IoT) 기반 환자 모니터링, 병원 간 데이터 공유 등이 대표적인 예시다. 이번 표준화 논의는 이러한 시스템의 국제적 호환성과 안전성을 확보하기 위한 기반이 된다.

회의 세부 일정을 살펴보면 첫째 날인 28일에는 팬데믹 준비 및 대응 작업반(WG4) 회의와 함께 '스마트 병원 국제심포지엄'이 열린다. 둘째 날인 29일에는 스마트 병원 작업반(WG9/SC1)과 의료용 섬유 작업반(WG8) 회의가 진행된 후 ISO/TC304 전체 총회가 개최된다. 마지막 날인 30일에는 한림대학교 성심병원 현장 방문이 예정되어 있어 실제 스마트 병원 운영 사례를 살펴볼 기회도 마련된다.

김대자 국가기술표준원장은 "스마트 병원 표준을 선점함으로써 우리 의료 산업이 세계 시장에서 경쟁력을 갖추고, 환자 안전과 병원 운영 효율성을 동시에 높일 수 있을 것"이라며 "우리 표준전문가들이 스마트 병원 국제표준화에 적극 참여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ISO/TC304는 의료기관의 비임상적 관리 관행 및 지표에 대한 표준을 개발하는 기술위원회로, 현재 정회원(P회원) 29개국과 참관국(O회원) 27개국이 활동 중이다. 이 위원회는 환자 중심 인력 운영, 품질 관리, 시설 수준의 감염 통제, 팬데믹 관리, 손 위생 등 다양한 분야의 용어와 요구사항을 표준화하고 있다. 현재까지 16개의 국제표준을 출판했으며, 7개가 개발 중이다.

한국은 2020년 9월 팬데믹 준비 및 대응 작업반(WG4)을, 2024년 12월 스마트 병원 작업반(WG9)을 각각 설립하는 등 국제 표준화를 주도해왔다. 이번 총회는 한국이 글로벌 의료 표준의 설계자로 도약하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출처: 대한민국 정책브리핑 [원문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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