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령층 스마트폰 보급 늘었지만, 금융서비스·재무관리 역량 ‘취약’

고령층을 둘러싼 디지털 금융 환경의 이중적 현실이 도마 위에 올랐다. 스마트폰 보급률 상승으로 고령층의 기기 접근성은 개선되고 있으나, 이를 활용한 금융서비스 이용과 재무관리 역량은 여전히 낮은 수준에 머물러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이 최근 발표한 ‘2025년 디지털 정보격차 실태조사’에 따르면 고령층의 디지털 정보화 수준은 71.8%로 전년 대비 소폭 증가했지만, 실제 활용 역량은 일반 국민의 57.2%에 그쳤다. 기기를 소유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금융 거래나 디지털 서비스 이용으로 이어지지 않는 ‘이용 장벽’이 현실로 드러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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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무적 취약성도 병존하고 있다. 보험연구원이 지난 19일 공개한 보고서에 따르면 조사 대상 55~79세 중고령층 중 32.5%가 최근 1년간 생활비 부족을 경험했으며, 절반 가까이(49.2%)가 부채를 보유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 중 61%는 부채가 큰 부담이라고 답했고, 노후 의료비나 돌봄 비용에 대한 준비가 전혀 없다고 응답한 비율도 48.9%에 달했다. 특히 금융역량이 낮은 집단의 15%는 디지털 금융서비스 이용 점수에서 0점을 기록했으며, 이는 일반 집단 대비 6배에 달하는 격차다.

이 같은 상황은 단순한 디지털 교육 확대만으로는 근본적 해결이 어렵다는 시사점을 제공한다. 정부가 디지털 포용 정책을 추진 중이지만, 고령층이 겪는 어려움은 기술 ‘이해’를 넘어 의사결정과 실행 단계로 확대되고 있다. 은퇴를 앞둔 계층이 연금이나 퇴직금을 어떻게 운용해야 할지 체계적인 정보 접촉 경로가 부족한 데다, 은행 영업점 등 제한된 창구에만 의존하는 구조가 고착화되면서 금융사기 노출 위험도 동시에 커지고 있다.

이러한 환경은 보험시장 전반에 간접적인 부담을 가중시킬 가능성이 있다. 고령층의 재무 위험 관리 미흡은 의료·장기요양 보험에 대한 수요 인식 저하나 불완전 보험가입으로 이어지고, 궁극적으로는 사회적 보험 재정 압박으로 연결될 수 있다. 전문가들은 이제 개별 교육 프로그램을 넘어, 고령층의 노후 설계와 의료비 대비, 디지털 활용을 통합 지원할 수 있는 정책적 체계 전환이 필요하다고 지적한다.

출처: 한국보험신문 ✓ 협약 승인 [원문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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