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오는 2026년 '김구 탄생 150주년 유네스코 기념해'를 맞아 슬로건 '나의 소원, 평화의 문화(My Wish, Culture of Peace)'를 확정하고, 학술대회·문화주간·백범상 시상식 등 20개 기념사업을 추진한다.
김민석 국무총리는 4월 27일 정부서울청사에서 국가보훈위원회를 열고 '김구 탄생 150주년 유네스코 기념해 기념사업 추진방안'을 확정했다. 이 방안은 지난 3월 20일 국무총리 주재 간담회, 4월 21일 민관합동 TF 회의 등에서 민간 의견을 수렴해 마련됐다. 정부는 앞으로도 백범김구기념관, 유네스코한국위원회, 광복회, 문화계, 청년 등과 협력해 사업을 보완·발전시킬 예정이다.
기념사업은 세 가지 추진 방향 아래 추진된다. 첫 번째 방향은 '가치 재조명'으로, 백범 사상의 핵심인 '평화의 문화'를 국내외 학술대회와 전시로 재조명한다. 두 번째인 '통합과 연대'는 '문화의 힘'을 세계로 확산하는 데 초점을 맞춰 광화문 문화주간, 해외 문화원 행사 등 9개 사업을 포함한다. 세 번째 '기억과 계승'은 국민이 함께 백범을 기리는 6개 사업으로, 경교장 보수정비와 청소년 답사 등이 대표적이다.
특히 슬로건 '나의 소원, 평화의 문화'는 백범의 저서 '나의 소원'에서 따와 정체성을 반영하면서도 유네스코가 추구하는 '문화를 통한 평화' 가치와 부합하도록 선정됐다. 백범은 저서에서 "내가 원하는 우리 민족의 사업은 세계를 무력으로 정복하거나 경제력으로 지배하려는 것이 아니다. 오직 사랑의 문화, 평화의 문화로 인류 전체가 의좋게 살도록 하는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주요 사업을 살펴보면, 먼저 국내 학술대회가 8월부터 10월까지 독립기념관·임시정부기념관·김구기념관 등에서 연속 개최된다.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 기간인 7월에는 부산 벡스코에서 국제학술대회가 열려 백범의 문화국가 비전을 국제사회와 공유한다. 8월에는 탄생일(8월 29일) 주간에 광화문 일대에서 문화주간이 운영되며, 홍보 부스, 미디어파사드, 공연·전시 등 국민 참여형 행사가 펼쳐진다. 또 8월 말 김구기념관에서 기념식과 백범상 시상식이 통합 개최된다.
홍보 방안도 다각도로 마련됐다. 5월 중 보훈문화 종합 포털이 개설돼 기념해 취지와 사업 내용이 공개되며, 백범김구기념관과 유네스코한국위원회 홈페이지를 통해서도 공동 홍보한다. 영상광고 등 홍보 콘텐츠를 제작해 KTV, 정책주간지 등 정부 보유 및 협업 매체를 통해 송출할 계획이다. 각 부처는 추진 예정 사업의 사전·사후 홍보를 체계적으로 실시해 다양한 연령과 국적의 시민들이 참여할 수 있도록 안내하기로 했다.
기념사업의 세부 내용을 방향별로 보면, '가치 재조명' 분야에서는 국내 학술대회 3회(8~10월), 국제 학술대회 2회(7~8월), '나의 소원' 국민참여 특별전(8월), 백범일지 및 원본자료 전시(6~12월), 남북협상 심포지엄 등 5개 사업이 추진된다. '통합과 연대' 분야에서는 광화문 문화주간(8월), 창작 판소리 공연(3월), 열린음악회(6월), 국악 기획공연(8월), 재외문화원 행사 6건(4~11월), 기념품·굿즈 제작(8월), 참여형 게임(8월), 홍보 영상 제작(4~11월), 국민 참여 캠페인(8월) 등 9개 사업이 마련됐다. '기억과 계승' 분야에서는 임시정부 수립 기념식(4월), 기념식 및 백범상 시상식(8월), 청소년 국내외 사적지 답사(5월~2027년), 특별강연 및 교육(3~11월), 광복절 경축식(8월 15일), 경교장 보수정비 및 활용(2026~2027년) 등 6개 사업이다.
한편 국가보훈부는 기념사업 전담추진팀을 중심으로 후속 이행을 차질 없이 지원할 예정이다. 정부는 이번 기념사업을 통해 백범 김구의 평화와 문화 사상을 국내외에 널리 알리고, 국민이 함께 기억하고 계승하는 계기로 삼겠다는 방침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