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은행이 베트남 시장에서의 금융 협력 기반을 전방위적으로 확대하고 나섰다. 지난 22일부터 24일까지 진행된 정부 주도의 베트남 경제사절단 일정을 통해 현지 주요 기관들과 다수의 협약을 체결하며, 글로벌 전략의 핵심 축을 강화하는 데 속도를 내고 있다. 특히 베트남 중앙은행(SBV)과의 공식 면담을 계기로 양국 간 금융 교류의 제도적 기반을 공고히 했으며, 디지털 금융과 ESG 분야 협력 방안도 본격 논의됐다.

기업금융과 리테일 금융뿐 아니라 인프라 금융, 크로스보더 솔루션 분야까지 협력 범위가 확장됐다. 신한은행은 비엣콤은행(Vietcombank), 아그리뱅크(Agribank) 등 현지 주요 국영 금융기관과 업무협약을 맺으며 네트워크 기반을 확장했다. 이들 협약은 한국 기업의 현지 진출 지원은 물론, 베트남 기업의 한국 시장 접근성 제고에도 기여할 전망이다.

특히 ICT 분야 선도 기업인 FPT그룹과의 파트너십은 디지털 전환 협력의 새로운 모델을 제시한다. 인공지능과 빅데이터 기반의 디지털 생태계 구축뿐 아니라, 스타트업의 상호 진출 지원을 통해 혁신 생태계 연결고리 역할을 수행하게 된다. 신한퓨처스랩과의 연계를 통해 유망 기술기업의 글로벌 성장 가교 기능도 수행할 계획이다.

베트남 진출 32년 차인 신한은행은 현재 현지 외국계 은행 중 총자산, 여수금, 수신 등 주요 지표에서 1위를 유지하고 있다. 이번 일련의 협력 체계 강화는 단순한 금융 서비스 제공을 넘어, 양국 간 경제 생태계 융합을 위한 전략적 움직임으로 평가된다. 업계에서는 이러한 민간 차원의 금융 협력이 한국 금융의 글로벌 위상 제고에 기여할 것으로 보고 있다.
정상혁 신한은행장은 베트남을 그룹의 해외 성장 전략에서 상징적인 시장으로 규정하며, 지속 가능한 금융 동행을 강조했다. 정부의 경제 외교 기조와 맞물려 생산적 금융의 실현 사례를 만들어가겠다는 복안이다. 향후 금융 인프라 연계와 디지털 생태계 확장을 통해 새로운 해외 성장 동력을 확보할 것으로 전망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