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국 신에너지자동차(NEV) 보험시장이 연일 신기록을 갈아치우며 급성장하고 있다. 2024년 한 해 동안 중국 보험업계가 취급한 신에너지차 보험 계약은 4358만 건으로, 전년 대비 40.1% 급증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에 따라 수입보험료도 1900억 위안을 기록하며 34.8% 늘었고, 보장된 총액은 159조 위안으로 50% 성장했다. 시장 확장세는 명확하게 나타나고 있다.
그럼에도 수익 구조는 여전히 불안정하다. 업계 전체 보험손실액은 56억 위안으로 전년보다 소폭 감소했으나, 여전히 적자 폭이 크다. 종합비용률은 1.3%포인트 낮아지며 효율성 개선 조짐을 보였지만, 핵심 리스크 요인들은 근본적으로 해소되지 않았다. 배터리와 전용 부품의 높은 수리비와 긴 정비 기간이 보험금 지급 부담을 키우고 있으며, 부품 공급망의 불안정성까지 겹치며 손해율 하락에 제동을 걸고 있다.
영업용 차량의 사고 빈도 역시 시장 건전성에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 택시, 배달차량 등 신에너지차 전환 속도가 빠른 영업용 차량은 가정용 대비 사고율이 현저히 높아 보험 리스크를 증폭시키고 있다. 더불어 NEV 시장 자체가 최근 급성장한 만큼 축적된 운행 데이터가 부족해 정밀한 리스크 평가와 요율 산정이 어렵다는 지적이 이어진다. 이는 보험사들의 합리적 가격 책정을 방해하는 구조적 장애물로 작용하고 있다.
다만 일부 선도 보험사는 데이터 기반 리스크 관리 시스템을 통해 수익 개선에 성공하고 있다. 핑안보험은 2024년 신에너지차 보험 수입에서 524억8000만 위안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39.0% 성장했고, 보험이익 달성에도 성공했다. 정교한 요율 세분화와 실시간 데이터 활용이 가능해지며 위험 관리의 정확도가 높아진 결과로 분석된다.
업계는 신에너지차 보험의 장기적 안정을 위해 산업 생태계 전반의 협력이 필요하다고 보고 있다. 부품 표준화, 정비 네트워크 확충, 제조사와의 데이터 공유 체계 구축이 시급하다는 판단이다. 중국 보험시장의 질적 전환이 본격화될지, 아니면 외형 성장 뒤에 리스크가 누적될지, 향후 2~3년이 중요한 갈림길이 될 전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