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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 에너지 위기, ‘다각화·효율·자립’으로 해법 모색

아시아 에너지 위기, ‘다각화·효율·자립’으로 해법 모색

아시아 에너지 위기, ‘다각화·효율·자립’으로 해법 모색

동남아시아를 중심으로 확산된 에너지 위기가 지역 내 에너지 정책의 방향 전환을 촉진하고 있다. 가격 변동성과 공급망 불안은 수입 화석연료 의존 구조와 취약한 에너지 인프라라는 구조적 한계를 드러냈고, 이에 따라 각국은 단기 대응을 넘어 중장기 체질 개선에 나서고 있다.

각국 정부는 물가 안정과 경제 충격 완화에 대응하면서도 정책의 무게 중심을 점차 에너지 회복력과 지속가능성 확보로 옮기고 있다. 특히 재생에너지와 저탄소 에너지에 대한 투자 확대가 핵심 대응 축으로 부상하고 있다.

■ 에너지 전략 재편… ‘다각화·효율·자립’ 3대 축 부상

KPMG 싱가포르 파트너이자 ESG 컨설팅 부문 책임자인 샤라드 소마니(Sharad Somani)는 “보다 광범위하고 다각화된 에너지 전략의 일환으로 재생 및 저탄소 에너지 투자가 확대될 것”이라며 ▲에너지 다각화 ▲에너지 효율 ▲에너지 자립을 주요 과제로 제시했다.

에너지 다각화 측면에서 각국은 국내·지역·국제 에너지 공급원을 균형 있게 활용해 특정 에너지원 의존도를 낮추고 있으며, 이는 공급 충격에 대한 대응력을 높이기 위한 전략적 선택으로 풀이된다.

에너지 효율성 역시 중요한 축이다. 산업 탈탄소화와 에너지 집약도 저감 등 수요·공급 전반의 개선은 비용 절감과 배출 감축을 동시에 실현할 수 있는 수단으로 평가된다.

아울러 에너지 자립을 위한 움직임도 강화되고 있다. 태양광·풍력·에너지저장장치(ESS)·지열·바이오매스 등 지역 기반 청정에너지 확대와 함께 그린수소, 소형모듈원자로(SMR) 등 차세대 기술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소마니 파트너는 “재생에너지는 더 이상 기후 대응 수단을 넘어 전략적·경제적 기회로 인식되고 있다”며 “정책 방향 명확화와 민간 참여 확대를 바탕으로 보다 회복력 있고 미래지향적인 에너지 믹스 구축이 가속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 싱가포르, ‘에너지 허브’ 역할 확대

싱가포르는 동남아시아 에너지 협력의 핵심 축으로 부상하고 있다. 소마니 파트너는 지정학적 불확실성과 에너지 불안이 커지는 가운데 싱가포르의 역할이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국경 간 전력 연계와 아세안 전력망(ASEAN Power Grid) 구축을 통한 협력 확대가 주요 역할로 꼽힌다. 인접국으로부터의 저탄소 전력 수입은 수출국의 탈탄소화와 경제 성장을 지원하는 동시에 수입국의 에너지 안보와 회복력을 강화하는 상호 이익 구조를 형성한다.

이 같은 전력망 연계는 장기적으로 보다 통합되고 효율적인 역내 전력 시스템의 기반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2027년 싱가포르의 아세안 의장국 수임 역시 에너지 협력을 전략 의제로 끌어올릴 계기로 평가된다.

그는 “현재의 위기는 수입 석유와 가스 의존이 지속 가능한 전략이 아니라는 인식을 확산시키고 있다”며 “정부·민간·금융을 아우르는 협력을 통해 전력·가스망 통합과 표준 정립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 단기 ‘석탄 회귀’… 그러나 방향은 전환

일부 국가에서는 단기적인 에너지 수요 대응을 위해 석탄 사용이 확대되는 모습도 나타나고 있다. 다만 이는 에너지 안보와 가격 안정성을 고려한 불가피한 선택이라는 분석이다.

소마니 파트너는 “현재 상황이 재생에너지 전환을 저해하기보다는 오히려 에너지 조달 전략을 다변화하는 계기가 되고 있다”며 다양한 에너지원의 균형을 통한 ‘포트폴리오 접근’ 확산을 언급했다.

KPMG는 중장기적으로 재생에너지가 에너지 믹스의 핵심 축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에너지 효율 개선과 지역 기반 청정에너지 확대가 병행되면서, 다각화·효율·자립을 동시에 추진하는 국가일수록 변동성 대응과 지속가능성 측면에서 경쟁력을 확보할 것으로 보인다.

그는 “재생에너지는 향후 안정성과 경제성을 동시에 확보하는 핵심 수단으로 자리잡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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