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갤러거리 “글로벌 1분기 자연재해 보험손실, 평균 크게 하회”
2026년 1분기 전 세계 자연재해 보험손실이 과거 평균을 크게 밑돈 것으로 나타났다. 재보험 중개사 갤러거리(Gallagher Re)는 이 기간 전 세계 자연재해 보험손실을 약 200억 달러로 추산했다. 손실 규모가 과거 평균을 밑돌면서 보험·재보험사의 연간 재해 대응 여력이 확대된 것으로 평가된다.
22일 공개된 보고서에 따르면 2026년 1분기 자연재해(Nat CAT) 보험손실은 200억 달러로, 10년 평균 대비 26%, 최근 5년 평균 대비 47%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대형 손실 이벤트가 상대적으로 적게 발생한 영향이다.
이에 따라 보험 및 재보험 업계의 연간 재해 예산에도 여유가 생긴 것으로 분석된다. 업계는 향후 단일 대형 재해나 중형 재해의 빈도 증가에도 대응할 수 있는 재무적 완충력을 확보한 상태로 평가된다.
보고서는 보험요율에 의미 있는 영향을 미치기 위해서는 예상 평균 손실을 초과하는 1150억~1250억 달러 규모의 단일 이벤트 또는 복수 대형 이벤트가 필요하다고 분석했다.
경제적 손실 규모는 최소 580억 달러로 집계돼 10년 평균(670억 달러)보다 12% 낮았다. 이 중 민간 및 공공 보험을 통해 보전된 금액은 약 200억 달러로, 역시 장기 평균(260억달러) 대비 26% 감소했다.
유럽에서는 2026년 1분기 풍해가 1999년 이후 가장 큰 경제적 피해를 기록했지만, 보험손실 기준 100억 달러 이상의 대형 이벤트는 발생하지 않았다. 약 20년간 대형 풍해 손실이 없었던 점을 고려할 때, 해당 위험이 여전히 ‘피크 리스크’로 분류될 수 있는지에 대한 논의도 제기되고 있다.
미국에서는 토네이도, 우박, 직선형 강풍 등으로 구성된 강한 대류성 폭풍(SCS)이 주요 손실 요인으로 지목됐다. 2008년 이후 이러한 위험의 보험손실이 구조적으로 증가하는 추세라는 분석이다.
스티브 보웬(Steve Bowen) 갤리거리 최고과학책임자는 “보험업계는 SCS 손실을 평가할 때 거시경제, 사회경제, 지정학, 과학적 요인을 포함한 보다 넓은 관점이 필요하다”며 “이러한 흐름은 미국뿐 아니라 유럽, 아시아, 오세아니아에서도 동일하게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