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양수산부는 노후 연안선박을 현대화하기 위해 조성한 ‘연안선박 현대화 펀드’의 2026년 제1차 사업대상자로 청산농업협동조합을 선정했다고 26일 밝혔다. 이번 선정으로 청산농업협동조합은 새로 건조할 선박 가격의 60%를 펀드 자금으로 지원받게 된다.
해양수산부는 2016년부터 이 펀드를 운영해 왔으며, 지원 대상은 당초 연안여객선이었으나 2024년부터 연안화물선까지 확대했다. 지금까지 총 2,490억 원의 펀드 자금이 조성되어 11척의 선박 건조를 지원했고, 이 가운데 실버클라우드(제주-완도), 퀸제누비아(목포-제주) 등 6척이 건조를 마치고 항로에 투입되어 운항 중이다.
올해부터는 원자재 가격 상승 등으로 선박 건조 비용이 크게 오른 점을 반영해 지원 기준을 대폭 완화했다. 기존에는 선가가 60억 원 이하일 때 60%, 60억 원 초과 120억 원 이하일 때 50%, 120억 원 초과 시 30%를 지원했지만, 앞으로는 선가가 150억 원 이하일 때 60%, 150억 원 초과 300억 원 이하일 때 50%, 300억 원 초과 시 30%를 지원한다. 구간별 선가 기준을 기존 대비 2.5배 상향 조정한 것이다.
펀드의 운영 방식은 정부 출자와 금융기관 대출, 선사의 자부담을 결합해 선박대여회사를 설립하고 선박을 건조하는 방식이다. 선사는 선박대여회사와 15년간 장기 용선계약을 체결해 용선료를 지불하고, 3년 거치 후 12년 동안 분할 상환한 뒤 선박을 최종 취득하게 된다. 금융기관 대출은 산업은행이나 민간 금융이 담당하며, 한국해양진흥공사가 일부 보증을 제공한다.
이번 공모에 참여하지 못했지만 선박 현대화를 원하는 선사를 위해 해양수산부는 올해 6~7월 중 2차 공모를 진행할 계획이다. 또한 컨설팅 등 다양한 지원 방안을 병행해 선사별 선박 건조를 도울 예정이다. 현대화 펀드 지원을 신청하려면 펀드위탁운용사인 세계로선박금융㈜ 누리집(www.globalmarifin.com)에서 신청할 수 있으며, 사업계획 타당성, 금융기관 대출계획, 선사 여건과 재무건전성 등을 종합 평가해 선정한다.
김혜정 해양수산부 해운물류국장은 “연안선박의 현대화는 단순한 시설 개선이 아니라 국민의 안전을 지키는 국가의 중요한 책무”라며 “앞으로도 정부는 위험요소가 높은 노후 선박을 지속적으로 교체하고, 모든 국민이 신뢰할 수 있는 안전한 해상교통망을 구축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나서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 펀드는 2030년까지 총 3,000억 원 규모로 조성될 예정이며, 현재까지 건조 완료된 6척 외에도 추가 선박이 순차적으로 건조되어 항로에 투입될 전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