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이 다가오면서 원예작물에 바이러스를 옮기는 총채벌레의 활동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농촌진흥청은 최근 기후변화와 높은 온도로 인해 이 해충의 번식이 더욱 촉진될 우려가 있다며, 농가에 철저한 예찰과 선제적 방제를 당부했다.\n\n총채벌레는 크기가 매우 작고 번식 속도가 빠른 해충으로, 식물의 즙액을 빨아 먹으며 여러 종류의 바이러스병을 옮긴다.
국립원예특작과학원 연구 결과에 따르면 총채벌레는 하루 동안 직선거리로 100m 이상을 이동할 수 있어, 일단 발생하면 바이러스병이 급속히 퍼질 위험이 크다. 특히 바이러스병은 치료가 어렵기 때문에 초기 발견과 신속한 방제가 무엇보다 중요하다.\n\n총채벌레가 식물의 즙을 빨아낸 부위에는 은백색의 작은 흔적이 남고, 해당 조직이 손상된다.
피해 부위가 많아질수록 광합성 능력이 떨어져 작물의 생육이 나빠진다. 특히 총채벌레가 전파하는 토마토반점위조바이러스(TSWV)병은 고추, 토마토, 상추, 국화 등에서 자주 발생한다.
감염된 식물은 잎이 황갈색으로 변하면서 점차 시들어 결국 품질과 수확량이 크게 떨어진다.\n\n농가에서는 황색 끈끈이 트랩을 설치해 정기적으로 총채벌레의 발생 여부를 점검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꽃에서 총채벌레가 한 마리라도 발견되면 바로 방제에 나서야 한다.
발생 밀도가 높아졌을 때는 해당 농작물에 등록된 속효성 약제, 즉 효과가 빠르게 나타나는 약제를 사용해 신속히 밀도를 낮춰야 한다. 약제를 살포할 때는 농약안전사용지침을 반드시 준수하고, 작물 전체가 충분히 젖도록 뿌리 부위까지 꼼꼼히 처리하는 것이 중요하다.\n\n박과 작물의 경우 빽빽하게 심기보다 수직으로 재배하면 공기 순환이 좋아져 총채벌레의 증식을 억제할 수 있다.
농촌진흥청 국립원예특작과학원 원예특작환경과 이세원 과장은 “총채벌레는 바이러스를 옮겨 농작물에 큰 피해를 주기 때문에 지속적인 예찰과 함께 발생 초기에 꼼꼼히 방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