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진흥청이 사과와 배 등 과수에 치명적인 피해를 주는 과수화상병을 예방하기 위해 개화기 적기 약제 방제를 당부하고 나섰다. 이승돈 농촌진흥청장은 4월 22일 경북 영주시 풍기읍에 있는 사과 과수원을 직접 찾아 방제 상황을 점검하고 현장 관계자들을 격려했다.
과수화상병은 세균에 의해 발생하는 병해로, 특히 4월에서 5월 사이 개화기에 꽃을 통해 빠르게 확산한다. 농촌진흥청은 꽃 감염 위험도 정보를 과수화상병 예측 서비스(http://fireblight.org)나 농촌진흥기관이 발송하는 알림 문자로 확인할 수 있다고 안내했다. '위험' 또는 '매우 위험' 경보가 발령되면 24시간 이내에 약제를 살포해야 한다.
위험 경보가 없더라도 개화한 과수가 절반 정도 되면 5~7일 간격으로 2회 약제를 살포하는 것이 권장된다. 특히 과수화상병이 발생한 시군이나 고위험 시군에서는 항생제나 옥솔린산을 사용해 방제해야 한다. 이때 동일 성분의 약제를 연속으로 사용하면 내성이 생길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또한 꽃이 피어 있는 기간에는 다른 살균제, 살충제, 영양제와 혼용 살포를 피하고 저온이나 고온 조건에서는 약제 살포를 자제하는 것이 좋다.
이날 이 청장은 영주시농업기술센터로부터 과수화상병 예찰 및 방제 계획을 보고받은 후 현장 관계자들을 격려했다. 이어 경북 김천시 김천농협을 방문해 농약안전정보시스템 운영 현황을 점검하고 농약 판매·구매 기록 실태를 확인했다. 또 농약, 비료, 비닐 등 주요 농자재 수급 현황과 현장 의견을 청취했다.
경북 영주는 2021년 농가 1곳에서 과수화상병이 발생한 이후 현재까지 추가 발생이 없는 지역이다. 이날 방문한 과수원은 '후지', '감홍', '이지플' 등 사과나무 약 3,000주(1.4헥타르)를 재배하고 있다.
이 청장은 "과수화상병 예방은 궤양 제거, 약제 방제 등의 사전 관리가 중요하다"며 "특히 4~5월 개화기에는 균 활동이 활발해지고 꽃을 매개로 감염이 확산하므로 반드시 예방 약제를 살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지난해까지 감소 추세이던 과수화상병이 기존 발생 지역에서 국지적으로 집단 발생하고 있다"며 "과수화상병 발생 과수원과 인접한 전국 사과 주산지를 집중적으로 예찰하고 현장 기술지원을 강화해 올해 신규 발생 지역이 나오지 않도록 총력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과수 재배 농업인은 약제 방제와 함께 예방 교육 이수, 농작업 도구 소독, 영농일지 작성, 작업자 출입 관리, 건전 묘목 사용 등을 철저히 지켜줄 것을 당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