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진흥청이 4월 24일 태국 방콕에서 열리는 제82차 유엔 아시아·태평양 경제사회위원회(UN ESCAP) 총회에 참석해 지속가능한농업기계화센터(CSAM)와 공동으로 토론회를 개최한다. 이번 토론회는 아·태 지역 농업의 인구구조 변화라는 공통된 과제를 해결하기 위해 마련됐으며, 한국의 첨단 농기계와 스마트농업 기술 및 정책을 국제사회에 소개하는 자리가 될 예정이다.
UN ESCAP은 유엔 경제사회이사회(ECOSOC) 산하 5개 지역위원회 중 하나로, 1947년 설립돼 현재 62개 회원국이 활동하고 있다. 아·태 지역의 경제·사회 협력과 개발을 총괄하는 이 위원회는 매년 장관급 총회를 열어 역내 현안을 논의한다. CSAM은 이러한 ESCAP의 지역기구로 2012년 발족해 농업기계화와 기술 혁신을 통해 지속 가능한 농업 발전과 빈곤 감소를 목표로 활동 중이며, 사무소는 중국 베이징에 있다.
우리나라는 지난해 4월 총회에서 CSAM 집행이사국에 선출돼 2028년까지 센터의 주요 사업 계획을 승인하고 전략적 방향을 제시하는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이번 토론회에는 알리샤바나 UN ESCAP 사무총장을 비롯해 회원국 정책 입안자, 연구원, 농업인, 민간 부문 선도자 등이 참석해 아·태 지역의 농업 노동력 문제 해결과 스마트농업 기술 도입 현안을 공유할 계획이다.
토론회의 주제는 '농업 인구구조 변화 대응을 위한 농업기계화 신기술 도입'이다. 참석자들은 여성과 고령 농업인의 영농 진입 장벽을 낮추고 청년 유입을 촉진하는 '포용적 기계화' 정책을 중점적으로 논의한다. 최근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는 급격한 고령화와 청년층의 농업 이탈로 인해 농업의 지속가능성이 심각하게 위협받고 있어, 이번 토론회가 구조적 위기를 극복할 방안을 모색하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농촌진흥청은 이 자리에서 우리나라의 농촌 고령화 위기 현황과 이를 극복하기 위해 추진 중인 첨단 농기계·스마트농업 기술 및 정책을 상세히 소개할 예정이다. 특히 자율주행 트랙터, 드론 방제, ICT 기반 스마트팜 등 현장에 적용된 기술 사례를 통해 한국 농업의 혁신 가능성을 국제사회에 알릴 계획이다.
이승돈 농촌진흥청장은 “이번 토론회는 아·태 지역 농기계 분야 국제 협력 체계를 강화하고 우리 첨단 농업기술의 우수성을 국제사회에 알리는 뜻깊은 자리”라고 평가하며 “앞으로 적극적인 국제협력을 통해 아·태 지역의 농업 문제 해결에 앞장서고, 우리나라 농기계와 스마트농업 관련 기술의 수출 확대 기반을 마련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CSAM은 한국·중국(당연직)·캄보디아·인도·말레이시아·몽골·필리핀·스리랑카·태국·베트남 등 9개국으로 운영위원회가 구성돼 있다. 이 위원회는 CSAM의 5개년(2025~2029) 계획 수립, 2030 아·태 지역 지속가능한 농업기계화 의제 발굴, 각종 이니셔티브 활동 지원 등의 역할을 수행하며, 현재 ANTAM, 기후 회복력 실천 등 7개 이니셔티브를 운영 중이다. 우리나라는 집행이사국으로서 이들 활동에 주도적으로 참여해 아·태 농업 발전을 선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