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석 국무총리가 오는 2026년 개최 예정인 여수세계섬박람회(이하 섬 박람회)의 성공적인 준비를 위해 4월 23일 주행사장인 진모지구 현장을 직접 찾았다. 이번 방문은 지난 16일 부행사장인 개도 점검에 이은 두 번째 현장 점검으로, 김 총리는 돌산 진모지구 일대의 기반시설과 주요 시설 설치 현황을 꼼꼼히 살폈다.
김 총리는 이날 여수청소년해양교육원으로 자리를 옮겨 박람회 관련 현안 보고를 받은 자리에서 여러 가지 당부 사항을 전했다. 우선 그는 현재 준비 중인 관광 프로그램에 대해 “명확한 콘셉트가 부족하다”고 지적하며, “섬에서만 즐길 수 있는 특별한 체험 활동 등 관광객이 충분히 만족할 수 있는 차별화된 콘셉트를 마련해야 더 많은 방문객을 유치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김 총리는 섬 박람회의 주최 기관 역할에 대해 명확히 했다. 그는 “이번 박람회는 서울국제정원박람회나 고양국제꽃박람회처럼 지방정부가 주도하는 국제 행사”라며 “여수시가 예산의 상당 부분을 부담하는 만큼 무거운 책임감을 가지고 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행사 준비 기간이 지방선거 시기와 겹치는 점을 고려해, 당선 유력 후보들을 대상으로 공식 설명회를 열어 박람회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단체장 교체 시기에도 차질이 없도록 대비할 것을 주문했다.
교통 문제에 대해서도 만반의 대비를 당부했다. 김 총리는 “행사장 진입로 병목 현상이 발생하면 관광객은 물론 지역 주민들에게도 큰 불편을 줄 수 있다”며 요트 운행 등 대안을 검토하고 있지만 충분하지 않을 수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가능한 모든 교통 대책을 강구해 줄 것을 관계자들에게 요청했다.
부행사장인 개도의 관광 활성화 방안도 언급됐다. 김 총리는 “현재 건설 중인 문화센터 외에도 백패커들의 성지로 불릴 만큼 경관이 빼어난 곳이 있다”며 개도와 주행사장을 연계한 관광 상품 개발을 제안했다. 아울러 박람회가 끝난 이후에도 지속 가능한 성과를 내야 한다며 “섬 간 접근성을 높여 전반적인 관광 경쟁력을 끌어올리는 방안을 고민해 달라”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김 총리는 거버넌스 구축을 강조했다. 여수시가 책임감을 가지고 추진하되 행정안전부, 전라남도, 여수시가 협력해 정기적인 점검 체계를 만들라고 지시했다. 또한 “외부의 우려나 지적이 있다면 행사 주최자로서 충분히 설명할 의무가 있다”며 “일부 대응 논리가 오히려 오해를 불러일으킬 수 있으니 명확한 논리를 정리해 적극적으로 소통하라”고 당부했다.
이날 현장 점검에는 김영록 전라남도지사와 정현구 여수시장 직무대행도 참석했다. 김 지사는 “대통령과 총리의 관심 덕분에 박람회 인식이 높아졌다”며 “이 기회를 발판 삼아 최선을 다해 성공적으로 개최하겠다”고 밝혔다. 정 직무대행은 “외부 지적에 대한 대응 논리를 신속히 정리하고 명확하게 설명하겠다”고 답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