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세청이 세계관세기구(WCO), 한양대학교와 함께 진행한 제3차 데이터 분석 장학프로그램이 오는 24일 3개월간의 일정을 마무리한다. 이번 과정은 지난 1월 26일부터 4월 24일까지 운영됐으며, WCO 187개 회원국 중 공모를 통해 선발된 12개국 세관 직원 12명이 참여했다.
이 프로그램은 한국 관세청이 제안한 ‘바쿠다(BACUDA, Band of Customs Data Analysis)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2022년 시작돼 올해 3회째를 맞았다. 바쿠다는 ‘바꾸다’의 영문 표기로, 관세 실무에 활용할 수 있는 데이터 모델 개발과 전문가 양성을 목표로 2019년부터 추진돼 왔다. 특히 한국형 인공지능(AI)을 활용한 위험관리 분석 모델을 개발해 WCO에 오픈소스로 제공한 바 있으며, 현재 23개국이 이 알고리즘을 활용 중이고 12개국이 도입을 예정하고 있다.
교육 과정에서는 빅데이터 분석, 인공지능(AI), 블록체인, 프로그래밍 등 이론과 실습이 병행됐다. 참가자들은 인천세관과 부산세관 등 현장 견학을 통해 한국의 관세행정 운영 사례를 직접 체험했고, 삼성 이노베이션 뮤지엄 방문과 한식 쿠킹클래스 같은 문화 프로그램에 참여하며 한국에 대한 이해를 넓혔다.
이번 프로그램의 성과는 교육 기간에만 그치지 않는다. 지난 기수 수료생들은 자국의 통관과 위험관리 분야에 데이터 분석 기법을 적용해 업무 효율성을 높이고 있으며, WCO 데이터 분석 분야 인증교관도 배출되는 등 전문 인력 양성 측면에서도 의미 있는 결실을 맺고 있다.
24일 한양대학교에서 열린 폐회식에서 관세청 국제관세협력국 한민 국장은 “이번 교육에서 습득한 다양한 지식과 경험을 각국의 환경에 맞게 접목해 나가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그는 또한 교육생들이 한식 쿠킹클래스에서 직접 비빔밥을 만든 경험을 언급하며 “서로 다른 재료가 어우러져 하나의 음식이 완성되듯, 각국의 다양한 경험과 데이터 분석 역량이 결합되어 더 큰 성과로 이어지기를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관세청은 앞으로도 바쿠다 프로젝트를 통해 개발도상국의 세관 행정 역량 강화를 지속 지원할 방침이다. 세관 행정에서 위험관리는 많은 국가가 필요로 하는 핵심 분야지만, 시간과 비용 때문에 도입이 쉽지 않은 현실에서 이번 프로그램은 실질적인 도움을 주고 있다. 한국의 데이터 분석 기술을 바탕으로 한 이번 장학프로그램은 K-관세행정의 우수성을 세계에 알리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