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어(歸漁) 후 생활에 대한 만족도가 높아지면서 주변에 귀어를 추천하는 비율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해양수산부가 2020년부터 2024년 사이에 귀어한 1,429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2025년 귀어 실태조사' 결과, 귀어인의 절반 이상(51.2%)이 다른 사람에게 귀어를 추천할 의향이 있다고 답했다.
이는 2024년 조사(38.8%)보다 12.4%포인트 상승한 수치로, 귀어 정착에 대한 만족도가 전반적으로 개선되고 있음을 보여준다.\n\n\n귀어인들은 현재 종사하는 업종에 대한 만족도(58.9%)가 높았고, 지역 주민과의 관계도 원만하게 유지하고 있다는 응답이 79.2%에 달했다. 가족 관계에 대한 만족도도 57.3%로 높게 나타난 반면, 지역 인프라에 대한 만족도는 26.2%로 상대적으로 낮아 개선이 필요한 부분으로 지적됐다.\n\n\n귀어를 결정한 이유로는 '어촌에서 새로운 일자리를 찾아서'라는 응답이 34.3%로 가장 많았다.
부모님의 가업을 승계하거나 지인의 권유로 귀어한 경우는 각각 19.5%였다. 지역을 선택할 때는 가족이나 지인이 살고 있는 지역을 가장 중요하게 고려(78.2%)했으며, 이에 따라 전남(34.7%), 충남(28.9%), 경남(9.2%) 등 기존 어업 활성화 지역으로의 유입이 두드러졌다.\n\n\n귀어 준비 기간은 1년에서 1년 6개월 미만(36.2%)이 가장 많았고, 6개월 이상 1년 미만(33.7%)이 뒤를 이었다.
귀어 정보는 주로 주변 지인(84.2%)에 의존하는 것으로 나타나, 체계적인 정보 제공이 여전히 필요한 상황이다.\n\n\n어업 구조에도 변화의 조짐이 보인다. 어업에만 종사하는 귀어인의 비중은 91%에서 82.2%로 감소한 반면, 양식업(13.9%)이나 어업과 양식업을 병행(3.9%)하는 비중이 증가했다.
이는 소득 기반이 다변화되고 있음을 의미한다. 다만 귀어인의 52.5%는 생계 유지를 위해 어업 외 다른 경제활동을 겸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n\n\n귀어인의 경제 상황은 점차 개선되고 있다.
귀어 1년차의 월평균 수입(585만원)에서 비용(196만원)을 뺀 소득은 389만원으로 전년(347만원) 대비 약 12% 증가했다. 하지만 이는 2024년 일반 어가 소득(530만원)의 73.4% 수준에 그쳐 여전히 격차가 존재한다.
소득 구성은 어업경영이 47.3%로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고, 공공근로(22.9%), 어업 외 경영(13.9%) 등 다양한 활동을 병행하는 상황이다.\n\n\n가장 필요한 정책으로는 초기 정착금 지원(31.1%)이 꼽혔다. 이는 어업 특성상 창업 비용이 높아 초기 안정적인 생계 유지를 위한 직접적인 경제적 지원이 필요하다는 분석이다.
그 외에도 임시 주거공간 제공(25.8%), 다양한 주택 조성(11.1%), 융자 금리 인하(9.9%) 등이 필요하다는 응답이 뒤를 이었다.\n\n\n해양수산부는 이번 실태조사 결과를 반영해 2026년부터 귀어 지원 사업을 확대한다. 귀어인을 위한 임시 주거공간과 다양한 형태의 주택 조성을 추진하고, 어선·양식장 임대 사업을 확대해 초기 진입장벽을 낮출 계획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