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체육관광부(문체부) 최휘영 장관은 4월 23일, 문화예술정책자문위원회 대중음악 분과 제3차 회의를 주재하고 케이팝 산업의 건강한 발전 방안을 논의했다. 이 자리에서 최 장관은 케이팝이 글로벌 음원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내며 한국 문화의 위상을 높이고 있는 반면, 특정 분야에 대한 쏠림 현상과 양극화 심화로 생태계 다양성이 위협받고 있다는 현장의 우려에 공감을 표했다.
문체부 장관 직속으로 지난해 11월 출범한 문화예술정책자문위원회는 문학, 연극, 대중음악 등 9개 분과로 구성됐다. 이 중 대중음악 분과는 창작·실연, 공연기획·제작, 평론·학계 등 현장을 대표하는 10명의 전문가가 참여하고 있다. 창작·실연 분야에서는 함춘호(한국연주자협회 회장), 신대철(바른음원협동조합 이사장), 윤일상(작곡가) 위원이, 공연기획·제작 분야에서는 이종현(MPMG뮤직 대표), 박정용(라이브클럽협동조합 이사장), 전홍준(어트랙트 대표), 윤동환(엠와이뮤직 대표), 한정수(미스틱스토리 뮤직엔터사업부문 대표) 위원이 활동 중이다. 평론·학계에서는 차우진(음악산업 평론가)과 이영주(동서울대학교 교수) 위원이 현장의 목소리를 전달하고 있다.
이번 3차 회의에서는 지난 1, 2차 회의에서 나온 건의사항에 대한 추진 상황을 점검하고 향후 정책 방향을 논의했다. 최 장관은 2027년도 예산 편성에서 ‘음악 생태계의 지속가능성 증진’을 최우선 과제로 삼겠다고 밝혔다. 구체적으로 지역·인디 음악인 육성을 위해 전국 17개 음악 창작소의 특성화 프로그램을 강화하고, 올해 신설된 ‘지역 공연 개최 지원 사업’(예산 24억 원, 20회 내외)을 추진할 때 지역 간 균형을 고려하기로 했다.
또한 중소기획사의 해외 진출을 돕는 ‘글로벌 도약 지원’ 사업(예산 30억 원, 10개사 내외)을 올해 새롭게 시행한다. 이 사업은 선정된 기업에 최대 연 3억 원, 최장 3년간 지원해 음악산업의 허리 역할을 하는 중소기획사의 성장을 도울 계획이다.
대중음악 분야 실무 인력 양성 방안도 논의됐다. 최 장관은 올해 신설된 ‘대중음악 비즈니스 인력 양성’ 사업(예산 30억 원, 120명 내외 양성)을 통해 체계적인 교육 시스템을 구축하겠다고 답했다. 이와 함께 국가 차원에서 대중음악 역사를 기록하고 유산을 보존해야 한다는 요청에 대해 문체부는 ‘케이-콘텐츠 복합 문화공간’ 조성 사업(예산 155억 원)을 신규 추진한다. 이 공간은 음악, 영화, 영상 등 대중문화 전 분야의 자료를 수집·보존하고 전시·교육 기능과 명예의 전당 기능을 갖춘 복합 문화시설로 조성된다.
특히 문체부는 공간이 마련되기 전이라도 원로 대중문화예술인이 보유한 귀중한 자료의 멸실을 막기 위해 주요 자료를 긴급 수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위원들은 올해 관련 예산이 편성된 것을 반기면서, 1세대 원로 대중문화예술인의 고령화를 고려해 사업을 조속히 추진해 줄 것을 당부했다.
최휘영 장관은 “2026년 대중음악 지원 예산을 대폭 늘렸고, 최근 추경을 통해 음악인이 참여하는 ‘문화가 있는 날’ 청춘마이크 지원 강화(24억 원), 예술인 생활안정자금 융자 확대(328억 원), 청년 콘텐츠기업 펀드 조성(250억 원) 등도 확보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케이 컬처’가 꽃피우기 위해서는 그 저변이 튼튼해야 한다”며 “대중음악 생태계가 더욱 건강하고 풍성해질 수 있도록 위원들이 전한 현장 목소리를 2027년 정책과 예산에 적극 반영하고, 앞으로도 수시로 소통하겠다”고 약속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