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병관리청은 23일 올해 국내에서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의 첫 환자가 확인됐다고 밝혔다. SFTS는 진드기에 의해 옮겨지는 바이러스성 감염병으로, 고열과 혈소판 감소 등의 증상을 보이는 중증 질환이다. 특히 농촌 지역에서 농작업을 하거나 야외 활동을 하는 사람들이 주의해야 할 시기다.
질병관리청의 보도참고자료에 따르면, 이번 환자는 최근 농작업 과정에서 감염된 것으로 추정된다. SFTS는 매년 봄부터 가을 사이에 주로 발생하며, 올해 첫 사례가 4월에 나타난 것이다. 이 병은 초기에는 독감과 유사한 증상으로 시작해 중증으로 진행될 수 있어 조기 발견과 대처가 중요하다.
SFTS의 주요 증상으로는 고열, 두통, 근육통, 메스꺼움, 구토, 설사 등이 있다. 혈소판 수가 급격히 감소하면서 출혈 위험이 높아지며, 사망률은 10%에서 30%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환자는 주로 50대 이상의 농촌 거주자나 야외 활동이 잦은 사람들이다. 올해 첫 환자 발생으로 인해 당국은 전국적인 감시를 강화하고 있다.
질병관리청은 농작업 및 야외 활동 시 예방수칙 준수를 강조했다. 먼저, 봄철 풀밭이나 산림 지역에 갈 때는 밝은 색상의 긴 소매·긴 바지 차림을 하고, 모자·장갑·장화를 착용하라고 권고했다. 진드기 기피제를 몸과 옷에 충분히 뿌려 사용하는 것도 필수다. 풀숲이나 덤불은 피하고, 활동 후에는 옷을 세탁하고 샤워를 통해 진드기 부착 여부를 확인해야 한다.
만약 진드기에 물렸을 때는 맨손으로 잡지 말고 핀셋이나 집게로 머리부터 제거한 후 알코올로 소독하라. 물린 부위가 붉게 부어오르거나 발열, 피로 등의 증상이 나타나면 즉시 가까운 보건소나 병원을 방문해야 한다. 특히 2주 이내에 증상이 지속되면 SFTS를 의심하고 전문의 진료를 받는 것이 좋다.
지난해 국내 SFTS 환자는 100명 이상 발생했으며, 올해도 비슷한 추세가 예상된다. 기후 변화로 인해 진드기 활동 기간이 길어지고 있어 예방 활동이 더욱 중요해졌다. 질병관리청은 지역 보건소와 협력해 야외 활동자 대상 홍보를 강화하고, 의료기관에 대한 감염병 대응 교육을 실시할 계획이다.
국민들은 평소 감염병 예방 의식을 높이고, 특히 농촌이나 산림 근처에서 생활하는 주민들은 철저한 대비를 해야 한다. SFTS는 백신이나 특효약이 없어 예방이 최선의 방법이다. 봄철 농번기를 맞아 야외 활동이 증가할 전망이므로, 모두가 예방수칙을 실천해 안전한 일상을 지켜야 할 때다.
질병관리청 관계자는 "올해 첫 환자 발생으로 인해 국민 여러분의 관심과 협조가 필요하다"며 "이상 증상이 있으면 지체 없이 의료기관을 찾으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추가 발생 시 신속한 대응을 위해 전국 감시 체계를 유지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