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세청은 올해 1월부터 3월까지 태국 및 캄보디아 세관 당국과 마약밀수 합동단속 작전을 전개해 메스암페타민, 대마초, 야바, 에토미데이트 등 총 32건, 657kg을 적발했다고 밝혔다. 이는 약 181만 명이 동시에 투약할 수 있는 양이다.
야바는 필로폰과 카페인을 혼합한 알약 형태의 마약으로 뇌 조직 손상과 혈압 상승 등의 부작용을 일으키며, 에토미데이트는 수술용 정맥 마취제지만 호흡 억제와 의식 소실 같은 위험이 있어 불법 유통이 금지되어 있다.
이번 합동단속은 마약이 국내에 들어오기 전 해외 출발지 단계에서 차단하기 위한 공조 체계로 운영됐다. 양국 세관은 마약 우범 정보를 사전에 교환하고, 작전 기간 중 한국으로 향하는 여행자와 화물에 대한 검사를 강화했다. 상호 파견된 직원들은 우범 대상을 합동으로 분석·선별하고 공동 검사를 실시했으며, 마약이 적발되면 송·수하인 정보를 실시간으로 교류해 추가 우범 요소까지 집중적으로 샅샅이 뒤졌다.
특히 태국과의 다섯 번째 합동단속 작전인 '트라이던트'에서는 총 28건, 651.4kg의 마약을 적발해 역대 최대 성과를 거뒀다. 2022년 첫 작전 이후 5차례에 걸쳐 적발된 태국발 마약류는 모두 184건, 1,036.9kg으로 약 1,322만 명이 동시에 투약할 수 있는 규모다. 월평균 적발 건수도 1차 작전을 제외하고 모두 두 자릿수를 기록하며 국제공조의 모범 사례로 꼽히고 있다.
이번 5차 작전에서는 특히 해상컨테이너 화물을 이용한 태국발 대마초 636kg이 적발됐는데, 이는 수사 중인 관계로 당초 1분기 통계에는 포함되지 않았던 대형 건이다.
캄보디아와의 합동단속은 올해 처음 실시됐다. 캄보디아는 태국과 베트남 등 주변국의 마약 단속이 강화되면서 2024년부터 새로운 마약 출발 경로로 떠오르고 있다. 관세청은 이러한 '풍선효과'를 사전에 차단하기 위해 지난해부터 캄보디아 세관과 긴밀히 협력해 왔으며, 올해 1월 26일부터 2월 28일까지 진행된 첫 합동작전 '라이언스톤'에서 메스암페타민과 에토미데이트 등 총 4건, 5.7kg을 적발했다.
관세청 전체 마약 단속 실적을 보면 2022년 771건(624kg), 2023년 704건(769kg), 2024년 862건(787kg)에서 2025년에는 1,256건(3,318kg)으로 크게 늘었다. 이는 강릉 옥계항과 부산 신항에서 적발된 대규모 코카인 밀수 건이 포함된 결과다. 반면 태국발 적발은 2024년 138건(359kg)에서 2025년 118건(152kg)으로 감소했고, 캄보디아발은 2024년 18건(16kg)에서 2025년 23건(24kg)으로 증가했다.
관세청은 이번 작전에서 적발된 마약 밀수 건에 대해 관련 국가 세관과 공조 수사를 통해 공급망 전반을 추적하고 주요 피의자에 대한 신병 확보 등 후속 단속을 이어갈 계획이다. 또한 밀수 경로, 은닉 수법, 해외 발송인 정보 등을 공동으로 분석해 각국 국경 단계의 선별 검사 체계를 고도화하고, 연중 상시 협력 채널을 가동할 예정이다.
앞으로 관세청은 태국과 캄보디아 외에도 동남아시아, 북아메리카, 유럽 등 주요 마약 출발국 세관과 연중 합동단속 작전을 전개하고, 해외 마약 단속·수사 기관과 협력해 공급 원점을 타격하는 등 국제 마약 범죄 조직을 와해시키는 데 총력을 기울일 방침이다.
이명구 관세청장은 "태국, 캄보디아는 물론 세계 최대 마약 생산지인 골든트라이앵글 주변 국가 모두와 마약 단속 및 정보 협력 체계가 구축되어 있다"며 "단 한 톨의 마약도 대한민국 국경을 넘지 못하도록 빈틈없는 국경 관리를 통해 마약 밀수를 완전히 뿌리 뽑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