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통상자원부(장관 김정관) 문신학 차관은 4월 23일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철강 업계 간담회를 열고, 최근 중동 전쟁 장기화에 따른 철강 주요 제품의 수급 상황을 점검했다. 이 자리에서는 물가 안정화 방안도 함께 논의됐다.
철강산업은 건설, 자동차, 조선 등 우리나라 주력 산업 전반에 필수 소재를 공급하는 핵심 기간산업이다. 중동 전쟁이 장기화되면서 석유화학과 함께 기초 소재의 한 축을 담당하는 철강의 수급에 차질이 생길 수 있다는 우려가 나왔다. 이에 정부는 현장 의견을 직접 듣고 빈틈없는 대응 체계를 세우기 위해 간담회를 마련했다.
이날 회의에서 한국철강협회는 국내 철강산업의 경우 중동에서 생산된 철강재나 원자재에 대한 공급망 의존도가 낮아 전쟁 장기화의 직접적인 영향은 제한적이라고 분석했다. 다만 에너지 가격과 물류 비용이 일부 상승하는 요인이 발생하고 있어 예의주시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문신학 차관은 “철강 공급망의 작은 흔들림이 산업 전반의 위기로 번질 수 있다”며 철강 소재를 안정적으로 공급하고 물가 부담을 덜어주는 데 업계도 적극 협력해 달라고 당부했다. 특히 최근 원자재 가격 변동성이 커진 점을 고려해 업계의 자발적인 가격 안정 노력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정부는 철강산업이 직면한 글로벌 공급 과잉, 탄소중립 요구, 보호무역 확산 등 대내외 도전에 대응하기 위해 오는 6월 시행을 앞둔 철강산업법을 기반으로 산업 체질 개선과 경쟁력 강화를 적극 지원할 계획이다. 문 차관은 “법적 기반을 활용해 업계의 구조 혁신과 친환경 전환을 뒷받침하겠다”고 밝혔다.
간담회는 오전 11시부터 12시까지 대한상공회의소 8층 대회의실에서 진행됐다. 정부에서는 산업통상자원부 차관, 산업공급망정책관, 철강세라믹과장이 참석했으며, 업계에서는 포스코, 현대제철, 동국제강, 세아제강, KG스틸, TCC스틸의 임원과 철강협회 부회장이 자리했다.
회의 순서는 문 차관의 모두발언으로 시작해 한국철강협회가 주요 철강 품목의 수급 현황을 보고했고, 이후 참석자 전원이 자유롭게 토론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마지막으로 문 차관의 마무리 발언으로 간담회가 마무리됐다.
정부는 이번 간담회에서 나온 현장 의견을 정책에 반영해 철강산업의 안정적 운영과 물가 안정을 동시에 이루겠다는 방침이다. 앞으로도 정기적인 소통을 통해 업계 애로를 신속히 해소하고, 글로벌 불확실성에 선제적으로 대응해 나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