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이 4월 21일 베트남을 방문해 신임 농업환경부 장관과 면담을 갖고 양국 간 농업 협력 강화 방안을 논의했다. 이번 방문은 최근 K-푸드에 대한 베트남 현지 수요가 증가하는 가운데, 전략 품목의 수출 확대를 위한 현장 점검과 외교 활동을 병행하기 위해 추진됐다.
하노이에서 열린 면담에서 송 장관은 베트남 농업환경부 찐 비엣 훙 장관을 만나 농업 분야의 실질적인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송 장관은 국산 참외의 수출 확대를 위해 베트남 측에 수출 가능 기간을 현행 5월에서 6월로 연장해 줄 것을 요청했다. 참외는 검역 협상 타결 이후 지난해 처음으로 베트남 수출이 시작됐으며, 이후 수출 물량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품목이다. 한국과 베트남은 기후 조건이 서로 달라 상호 보완적인 농식품 교역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양국은 우리나라의 온주밀감과 키위, 베트남산 열대과일 등을 대상으로 교역을 확대해 나가기로 했다.
양국 장관은 2011년부터 추진해 온 공적개발원조(ODA)를 통해 베트남 국립가축질병진단센터 지원 등 베트남 농업·농촌 발전에 기여해 온 점에 공감하고, 앞으로 ODA 협력을 더욱 강화해 나가기로 뜻을 모았다. 송 장관은 또한 제2차 한-베트남 농업협력위원회를 열어 첨단농업과 농산물 가공 등 협력 범위를 확대하자고 제안했다.
최근 전 세계적으로 아프리카돼지열병(ASF) 발생 피해가 확산되고 있는 상황에서 양국 정부가 공동으로 추진 중인 ASF 백신 개발 연구가 차질 없이 진행될 수 있도록 베트남 정부의 협력을 요청하고, 동물질병 공동 대응 체계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ASF는 돼지에게 치명적인 전염병으로, 효과적인 백신 개발이 국제적으로 중요한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이날 오후 송 장관은 하노이에 위치한 롯데마트 서호점을 방문해 신선 농산물과 현지에서 인기가 높은 K-스트리트 푸드의 소비 동향을 점검했다. 특히 참외는 검역 타결 이후 첫 수출길이 열린 품목인 만큼 안정적인 유통망 확보가 중요한 과제로 꼽힌다. 면류·음료류·과자류 등 인기 품목의 경우 현지 생산 제품과의 차별화된 상품 개발이 필요한 만큼, 송 장관은 소비자와 유통 매장 관계자, K-푸드 서포터즈의 의견을 직접 청취했다.
송미령 장관은 “신임 농업환경부 장관과 만나 취임을 축하하고 양국 농업 협력 강화를 위한 관심 사항을 논의했다”며 “앞으로 한국과 베트남이 농업 분야에서 실질적인 동반자 관계를 이어나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어 “베트남은 K-푸드 수출 상위 국가이자 주요 신선 농산물의 수출국인 만큼, 전략 품목을 포함한 K-푸드 수출이 더욱 확대되도록 수출 검역 협상, 신품종 발굴 육성, 공동 물류센터와 콜드체인 구축, 온·오프라인 마케팅 등 수출 전 주기 지원을 강화하겠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