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항과 장항항의 항로와 부두 주변에 쌓이는 토사를 처리할 새로운 시설이 마련된다. 해양수산부는 22일, 금강 하구에 위치한 이 두 항만의 원활한 운영을 위해 '군산항 제2준설토 투기장' 조성공사를 오는 24일 착공한다고 밝혔다.
준설토는 선박이 안전하게 다닐 수 있도록 항로를 깊게 파내거나 부두 접안 공간을 유지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토사·모래 등을 말한다. 군산항과 장항항은 금강에서 흘러오는 토사가 지속적으로 쌓여 매년 준설 작업이 필요하다. 그동안 발생한 준설토는 인근 금란도 투기장과 7부두 투기장에 매립해 왔으나, 이들 시설도 2028년이면 용량이 가득 차 새로운 투기장 확보가 요구돼 왔다.
해양수산부는 이에 따라 2030년까지 국비 5,477억 원을 투입해 전북특별자치도 군산시 비응도동 전면 해상에 대규모 투기장을 조성하기로 했다. 새로 들어설 투기장은 총 4,459만㎥의 준설토를 수용할 수 있는 규모로, 향후 10년간 군산항과 장항항에서 발생하는 준설토를 처리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전체 공사는 2023년부터 시작해 2030년까지 48개월간 진행되며, 공사 기간 중 일부 구간은 2027년 말에 먼저 준공해 운영할 계획이다. 이는 준설토 처리에 차질이 생기지 않도록 하기 위한 선제적 조치다. 공사는 1공구와 2공구로 나뉘어 각각 현대건설 컨소시엄과 동부건설 컨소시엄이 맡았다. 1공구는 호안 2.05km와 가호안 1.16km를 조성해 2,060만㎥를, 2공구는 호안 2.12km를 조성해 2,399만㎥를 수용할 예정이다.
해양수산부 공두표 항만국장은 “군산항 제2준설토 투기장을 차질없이 조성해 군산항과 장항항이 안정적으로 운영될 수 있도록 하겠다”며 “앞으로도 전국 항만들의 원활한 운영을 위해 필요한 기반시설들을 선제적으로 확충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이번 사업은 지난 2020년 12월 제4차 항만기본계획에 반영된 이후 예비타당성조사를 통과(비용편익비 1.75, 평가점수 0.665)했으며, 기본·실시설계 및 심의를 거쳐 이번에 착공에 이르렀다. 해양수산부는 준설토 투기장이 완공되면 군산항과 장항항의 선박 통항 안전성이 높아지고, 항만 운영 효율도 크게 개선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