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봄철 산불 위험이 가장 높은 시기에 운영한 '대형산불 특별대책기간' 동안 대형산불이 단 한 건도 발생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산림청은 3월 14일부터 4월 19일까지 37일간 대형산불 특별대책기간을 운영한 결과, 대형산불이 발생하지 않았다고 19일 밝혔다. 이는 최근 10년 같은 기간 연평균 2건의 대형산불이 발생한 것과 비교하면 큰 성과다.
이 기간 동안 발생한 산불은 총 98건으로, 최근 10년 평균(168건)보다 42% 줄었다. 피해 면적은 24ha로, 최근 10년 평균(영남산불 제외 1,148ha)의 2.1% 수준에 불과했다. 올해 1월 1일부터 4월 19일까지 누적 산불 발생 건수는 267건으로 최근 10년 평균(335건)보다 20% 감소했고, 피해 면적은 748ha로 평균(영남산불 제외 3,545ha)의 21.1% 수준이었다.
이 같은 성과는 관계 부처의 긴밀한 협력 덕분이었다. 산림청은 작년보다 약 7배 증가한 약 1만 4000명의 인원을 기동 단속에 투입해 산불 예방 활동을 집중했다. 또 적시에 위기경보를 발령하고 헬기를 전진 배치하는 등 대비 태세를 강화했다.
행정안전부는 재난안전 총괄 기관으로서 산불조심기간 중 산불재난 대책 지원본부를 상시 운영하고, 산림청·국방부·소방청·지방정부 등 범정부 차원의 대응을 총괄·조정했다. 산불 위험에 대한 경각심을 높이기 위해 현장 캠페인과 언론 인터뷰 등 홍보 활동도 적극 추진했다.
국방부는 전년(49대)보다 94대 늘어난 143대의 군 헬기를 산불 진화에 투입했다. 특히 산불 위험이 높은 대구(2대)와 속초(2대)에 헬기 4대를 전진 배치해 신속히 대응할 수 있도록 했다.
소방청은 산불 발생과 동시에 현장으로 출동해 초동 진화를 지원했으며, 산림청과 함께 산림 인접 지역 화재 139건을 진화해 산불로 확산되는 것을 막았다.
기상청은 산림청 국가산불대응상황팀에 기상 분석관을 파견해 산불 발생 지점의 기상 정보를 제공, 신속하고 체계적인 대응을 지원했다.
농림축산식품부와 농촌진흥청은 농촌 지역 불법 소각 원인을 없애기 위해 영농부산물 파쇄를 지원하고, 농촌 마을을 대상으로 교육·홍보를 실시해 산불 경각심을 높였다.
정부는 특별대책기간이 종료됐지만 봄철 산불조심기간이 5월 15일까지 운영되고 언제든지 대형산불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는 만큼 산불 총력 대응체계를 계속 유지할 계획이다. 특히 상대적으로 누적 강수량이 적은 수도권·충청·강원영서 지방을 중심으로 산불 대비 태세를 강화할 방침이다.
박은식 산림청장은 "정부의 노력과 함께 국민들의 관심과 협조 덕분에 산불 발생과 피해를 줄일 수 있었다"며 "남은 산불조심기간 예방 활동을 강화하고 신속히 대응해 산불로부터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