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2026년 4월 22일 해외 우수 인재를 적극적으로 유치하기 위해 범부처 차원의 협업을 본격적으로 시작한다고 밝혔다. 이는 글로벌 인재 경쟁이 치열해지는 가운데 국가 연구개발(R&D) 분야의 인력 확보를 목적으로 한 조치다. 과기정통부는 여러 부처와 함께 종합적인 지원 체계를 구축함으로써 해외 전문가들의 한국 정착을 돕겠다는 계획이다.
이번 협업은 '글로벌 첨단기술 인재 양성·유치 계획'의 핵심 내용으로, 제4차 과학기술 기본계획의 6대 전략 중 하나에서 비롯됐다. 과기정통부에 따르면, 해외 우수 인재 유치는 단순한 인력 보충을 넘어 국가 혁신 생태계 강화와 미래 성장 동력 확보에 필수적이다. 최근 미국, 유럽, 중국 등 주요국들이 대규모 인재 유치 정책을 펼치고 있는 상황에서 한국도 적극 대응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중심이 되는 '해외 우수 인재 유치 지원 협의체'는 과기정통부를 중심으로 행정안전부, 외교부, 법무부, 교육부, 보건복지부, 고용노동부, 국토교통부, 여성가족부 등 총 10개 부처가 참여한다. 이 협의체는 정기 회의를 통해 해외 인재 유치 현황을 공유하고, 비자 발급, 체류 자격, 주거 지원, 자녀 교육, 보건 의료 등 인재들의 생활 전반에 걸친 지원 방안을 논의·개선할 예정이다.
특히, 비자 절차 간소화가 주요 과제로 꼽힌다. 기존의 복잡한 행정 절차를 최소화하기 위해 부처 간 데이터 연계를 강화하고, 'K-이노베이터 비자'와 같은 특화 비자를 확대 적용한다는 방침이다. 또한, 주거 공간 마련을 위한 공공 임대주택 우선 배정, 국제학교 입학 지원, 건강보험 적용 확대 등 실질적인 생활 편의 조치가 병행된다.
과기정통부 관계자는 "해외 우수 인재가 한국에서 안정적으로 연구와 생활을 할 수 있도록 부처 간 벽을 허무는 것이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이 협의체는 매분기 정기 회의를 열어 성과를 점검하고, 필요 시 추가 지원 정책을 발굴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과학기술·정보통신 분야에서 해외 인재의 비중을 대폭 높여 국가 경쟁력을 강화하겠다는 목표다.
배경을 살펴보면, 한국의 R&D 투자 규모는 세계 상위권이지만 고급 인력 부족이 여전한 실정이다. 과기정통부는 2028년까지 과학·ICT 분야 해외 우수 인재 1만 명 유치를 목표로 설정했다. 이번 범부처 협업은 그 첫걸음으로, 초기 단계부터 실효성을 높이기 위해 민간 기업과 연구기관의 의견도 반영할 예정이다.
협업의 구체적 성과를 위해 과기정통부는 전담 TF팀을 운영하며, 해외 인재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한다. 외교부는 주재국 대사관을 통해 잠재 유치 대상자를 발굴하고, 법무부는 출입국 관리 절차를 효율화한다. 교육부와 보건복지부는 자녀 교육과 의료 지원을, 고용노동부는 취업 연계 프로그램을 담당한다.
이 같은 노력은 이미 일부 성과를 내고 있다. 최근 몇 년간 반도체, AI, 바이오 분야에서 해외 전문가 유입이 증가했으나, 체류 기간 단축과 생활 불편으로 이탈률이 높다는 지적이 있었다. 범부처 협업으로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면 장기 정착률이 크게 오를 것으로 기대된다.
과기정통부 장관은 발표 자리에서 "인재는 국가의 가장 소중한 자산이다. 이번 협업을 통해 한국을 글로벌 인재의 메카로 만들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앞으로 협의체는 연 4회 이상 회의를 열어 정책을 세밀하게 다듬을 예정이며, 연말 성과 보고서를 통해 국민에게 결과를 공개한다.
이번 조치는 한국 경제의 고부가가치 산업 육성에도 긍정적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해외 인재의 창의성과 전문성이 국내 기업과 연구소에 스며들면 기술 혁신 속도가 빨라질 수 있다. 정부는 이를 바탕으로 '인재 강국' 도약을 본격화할 방침이다.
전문가들은 "범부처 협업이 실질적으로 작동하려면 예산 배정과 법적 뒷받침이 필수"라고 조언했다. 과기정통부는 내년도 예산에 관련 사업을 확대 반영하고, 필요 시 법 개정을 추진할 계획이다. 해외 우수 인재 유치 지원은 이제 본궤도에 오른 셈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