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직속 국민통합위원회 이석연 위원장이 21일 국립중앙박물관을 방문해 유홍준 관장과 만나 문화유산이 국민통합에 기여하는 방안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이번 방문은 우리 문화유산이 지닌 공동체적 의미를 되새기고, 급변하는 사회 속에서 국민통합의 기반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 위원장은 반가사유상과 조선시대 의궤, 다양한 고미술품을 중심으로 전시를 둘러보며 “우리 문화유산에는 깊은 사유와 질서, 그리고 공동체의 시간이 축적되어 있다”라고 평가했다.
이 위원장은 유홍준 관장과의 면담에서 문화유산이 단순한 과거의 유물이 아니라 세대와 계층을 연결하는 ‘공동의 기억’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그는 “반가사유상에 담긴 깊은 사유의 정신과 조선 의궤에 담긴 국가 운영의 기록은 우리 사회가 어떤 가치와 질서 위에서 이어져 왔는지를 보여준다”라며 “이러한 공통의 기반이 있을 때 사회적 갈등 또한 건강하게 조정될 수 있다”라고 말했다.
이 위원장은 국립중앙박물관의 최근 성과를 국민통합의 관점에서 평가했다. 국립중앙박물관은 연간 약 650만 명의 관람객을 기록하며, 루브르 박물관과 바티칸 박물관에 이어 세계 박물관 관람객 수 3위에 오른 바 있다. 이 위원장은 “이러한 성과는 단순한 수치를 넘어, 국민이 문화와 역사 속에서 공감하고 연결되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의미 있는 지표”라며 “특히 전체 관람객의 약 95%가 내국인이라는 점을 고려할 때, 국립중앙박물관은 국민이 문화와 역사 속에서 공감하고 소통하는, 사실상의 국민통합과 화합의 장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라고 평가했다.
이 위원장은 AI 등 기술 변화가 가속화되는 시대일수록 문화와 역사에 기반한 사회적 연대의 중요성이 더욱 커지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기술은 빠르게 발전하고 있지만, 사회를 지탱하는 것은 결국 공동체에 대한 신뢰와 공감”이라며 “국민통합위원회는 앞으로도 문화·사회 전반을 아우르는 통합 기반을 확장해 나가겠다”라고 말했다.
국민통합위원회는 이번 방문을 계기로 문화유산을 매개로 한 국민 공감대 확산과 사회적 통합 방안을 지속적으로 모색해 나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