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대 금융그룹, 장애인 ‘자립 기반’ 넓히는 고용 생태계 확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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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대 금융그룹(KB·신한·하나·우리·농협)이 장애인 고용 확대를 넘어 자립 기반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전략을 전환하고 있다. 법정부담금 문제를 넘어, 일자리 생태계와 사회 진출 경로를 넓히는 데 초점을 맞추는 모습이다. 장애인 직접 고용이 제한적인 금융업 특성상 연계고용과 표준사업장 투자가 주요 수단으로 활용되고 있다. 신한금융은 2021년부터 장애인표준사업장과 도급계약을 맺고 커피 원두와 화훼 등을 구매해 왔다. 이에 따른 고용부담금 감면액은 2021년 4000만원에서 2024년 2억1000만원으로 늘었고, 같은 기간 도급계약 규모도 7400만원에서 4억6900만원으로 확대됐다. KB금융과 NH농협금융(NH투자증권)은 장애인 표준사업장 지분투자 방식에 힘을 싣고 있다. KB국민은행과 KB증권, KB캐피탈은 사회적기업 ‘베어베터(BEAR.BETTER.)’가 운영하는 ‘브라보비버(Bravo, Beaver)’에 투자해 발달장애인 일자리 창출에 기여하고 있다. 금융권 관계자는 “장애인 표준사업장 지분투자는 장애인 고용안정과 부담금 감면 효과가 있어 제한적인 장애인 고용 대안으로 활용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하나금융은 발달장애인 예술팀 ‘하나 아트크루’를 그룹 직원으로 두고 창작활동을 지원하고 있다. 2022년부터는 발달장애 예술가 대상 미술 공모전 ‘하나 아트버스’를 열어 수상작을 콜라보 굿즈로 제작·판매하고, 판매금 전액을 장애 예술가 육성 사회적기업 ‘스프링샤인’에 기부해 창작활동과 사회 진출에 재투자하고 있다. 기부금의 50%는 참여 작가에게 로열티로 지급해 창작 성과가 실제 소득으로 이어지도록 했다. 장애 유형과 특성에 맞춘 맞춤형 일자리 사업이 확대되면서, 금융권의 장애인 고용도 매장 운영과 물류, 서비스 업무를 결합한 생활밀착형 방식으로 진화하고 있다. 우리금융은 ‘굿윌스토어’를 중심으로 발달장애인 일자리 생태계 구축에 집중하고 있다.2024년 기준 누적 점포 35개, 고용인원 444명을 기록했으며, 발달장애인을 정규직으로 고용해 물품 접수, 수거, 물류관리, 상품화, 영업 등 다양한 업무에 투입하고 있다. 특히 우리금융은 최근 CJ대한통운, 밀알복지재단과 협력해 이 사업을 전국 단위로 확대하고 있다. 우리WON뱅킹 앱(App)을 통한 비대면 기부, CJ대한통운의 방문 수거·배송 체계를 결합해 기부 접근성과 운영 효율성을 높였고, 판매 수익을 발달장애인 고용에 재투자하는 구조도 강화했다. 신한금융은 사회적협동조합 ‘스윗’이 운영하는 ‘카페스윗’을 지원하며 청각장애인의 일자리 창출에 기여하고 있다. 청각장애인 직원 고용률은 70%로, 전체 33명 가운데 23명이 청각장애인이다. KB금융은 다양성 중장기 전략인 ‘KB Diversity 2027’ 아래 장애인을 포함한 다양한 계층의 채용 기회를 넓히고 있다. 2027년까지 취약계층 채용 비율 15.0%를 목표로 제시했고, 2024년 연간 실적은 8.9%였다. KB국민은행은 2021년 도입한 ‘ESG동반성장’ 특별채용 제도를 통해 장애인 채용을 진행해 왔으며, 장애인고용컨설팅센터와 협업해 본부 부서의 장애인 파트타이머 채용도 확대하고 있다. 하나금융도 채용 다양성 목표를 내걸었다. 2030년까지 장애인·보훈·다문화 등 채용 다양성 비율을 15% 이상으로 높인다는 목표를 세웠고, 2024년 관련 신규 채용 비율은 4.31%(84명)로 집계됐다. 한편 5대 금융그룹의 최신 지속가능경영보고서에 따르면, 2024년 기준 장애인 고용률(전체 임직원 대비 장애인 임직원 수)은 0.85~1.50% 수준으로 집계됐다. KB금융이 1.50%로 가장 높았고, NH농협금융 1.36%, 하나금융 1.07%, 우리금융 0.90%, 신한금융 0.85% 순이었다. 한국장애인고용공단 기준상 5대 그룹에 적용되는 장애인 의무고용률은 3.1%다. 이를 채우지 못한 월평균 상시근로자 100명 이상 사업주는 장애인 고용부담금을 납부해야 한다. 장애인고용공단 관계자는 “2024년 12월 기준 금융업의 장애인 고용률은 1.88%로 집계됐다”면서도 “올해 들어 장애인 고용에 대한 금융권의 관심과 움직임은 눈에 띄게 달라지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지난달 6일 ‘금융권 장애인 고용 확대를 위한 업무협약’ 이후, 단기간 내 여러 금융기업에서 실질적 채용 행동으로 이어지고 있다는 점은 매우 고무적”이라고 밝혔다.

출처: 한국보험신문 ✓ 협약 승인 [원문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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