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림축산식품부(장관 송미령)는 4월 20일 정부 세종청사에서 박정훈 식량정책실장 주재로 제14차 수급상황 점검회의를 열고 주요 농축산물의 가격 동향과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
회의 결과, 대다수 농산물 가격이 전년 동기 대비 낮은 수준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노지채소류의 하락 폭이 컸다. 배추는 17.8%, 무 35.8%, 양파 36.8%, 오이 18.2%, 애호박 18.6%, 당근 44.1%, 양배추 42.2% 각각 떨어졌다. 이에 정부는 시장격리와 비축물량 출하 중단에 더해 소비촉진 행사를 함께 추진하고 있다.
시설과채는 기온이 따뜻해져 대부분 가온(加溫)을 중단한 상태로, 중동 전쟁의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청양고추는 일조량 부족으로 출하량이 줄어 가격이 다소 높지만, 4월 중순 이후 날씨가 회복되면서 출하량이 늘어 가격도 안정될 것으로 보인다.
축산물은 가축전염병 발생과 출하 물량 감소로 전년보다 가격이 높은 수준이다. 이에 따라 계란과 닭고기는 정부 할인 지원 행사를 진행 중이다. 한우는 4월 27일부터, 돼지고기는 4월 22일부터 각각 자조금(생산자 단체가 조성한 기금)을 활용한 5월 가정의 달 할인 판매에 들어간다. 또한 지난 10일 수입된 태국산 신선란(계란)은 홈플러스에서 30구당 5,890원에 판매되고 있으며, 이번 주부터 GS더프레시와 일부 지역 마트에서도 판매를 시작한다.
식품·외식 분야는 포장재 생산량 감소로 인한 수급 불안을 막기 위해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고 있다. 이번 주부터는 관계부처 합동으로 포장재 업체 현장점검을 실시해 과도한 물량 확보 등 시장 교란 행위를 차단할 계획이다.
박정훈 실장은 "최근 대외 여건 변화로 시장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는 만큼, 주요 품목의 수급 상황을 상시 점검하고 현장 중심 대응을 강화해 물가 안정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4월 16일 기준 주요 농축산물 28개 품목의 소매가격 동향을 보면, 쌀(20kg)은 6만2527원으로 전년 대비 12.4% 올랐다. 감자(100g)는 574원으로 5.7% 상승했다. 배추(1포기)는 4599원으로 17.8% 하락했고, 무(1개)는 1882원으로 35.8% 떨어졌다. 양파(1kg)는 2019원으로 36.8% 내렸으며, 대파(1kg)는 2685원으로 2.3% 올랐다. 깐마늘(1kg)은 1만1821원으로 3.1% 상승했다.
시금치(100g)는 790원으로 11.1% 올랐고, 토마토(1kg)는 4606원으로 12.4% 하락했다. 상추(100g)는 1054원으로 1.5% 내렸다. 오이(10개)는 7854원으로 18.2% 하락, 깻잎(100g)은 2640원으로 8.7% 떨어졌다. 파프리카(200g)는 1697원으로 17.5% 내렸고, 청양고추(100g)는 1454원으로 24.0% 올랐다. 애호박(1개)은 1341원으로 18.6% 하락, 당근(1kg)은 2942원으로 44.1% 폭락했다. 양배추(1포기)는 3063원으로 42.2% 떨어졌다. 새송이버섯(100g)은 574원으로 5.7% 올랐다.
과일류는 사과(후지, 10개)가 2만8809원으로 전년 대비 1.1% 상승했고, 배(신고, 10개)는 3만5116원으로 25.5% 하락했다. 참외(10개)는 2만6028원으로 10.9% 내렸으며, 딸기(100g)는 1046원으로 11.7% 떨어졌다.
축산물은 한우 등심(100g)이 1만558원으로 17.9% 올랐고, 돼지고기 삼겹살(100g)은 2664원으로 7.6% 상승했다. 닭고기(1kg)는 6507원으로 13.6% 올랐으며, 계란(특란, 30개)은 6964원으로 0.2% 소폭 올랐다.
이번 가격 동향은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와 축산물품질평가원이 조사한 소매가격 기준이며, 평년은 최근 5년(올해 제외) 중 최고·최저를 뺀 3년 평균값으로 산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