혁신 기술을 보유한 중소기업이 특허나 상표 같은 지식재산만으로도 자금을 조달할 수 있는 '지식재산 금융' 규모가 처음으로 12조원을 넘어섰습니다.
지식재산처는 2025년 말 기준 지식재산 금융 잔액이 12조 4천억 원을 기록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는 2024년 말 10조 8천억 원보다 14.8% 증가한 수치로, 1년 새 1조 6천억 원이 늘어난 것입니다. 지식재산 금융은 부동산 같은 물적 담보가 부족하거나 신용등급이 낮은 혁신 중소·개척기업이 보유한 특허·상표 등의 지식재산을 담보로 대출·보증·투자를 받을 수 있도록 하는 대표적인 생산적 금융입니다.
2025년 한 해 동안 신규로 공급된 지식재산 금융 규모는 총 3조 1,100억 원으로, 2024년 2조 9,500억 원보다 5.2% 증가했습니다. 세부적으로 보면 지식재산 담보대출 신규공급은 7,900억 원(전년 대비 5.6% 증가), 지식재산 보증 신규공급은 9,900억 원(1.9% 증가), 지식재산 투자 신규공급은 1조 3,300억 원(7.6% 증가)으로 집계됐습니다.
이 중에서도 지식재산 투자의 성장세가 가장 두드러졌습니다. 2025년 지식재산 투자 잔액은 5조 6,400억 원으로 전년 대비 무려 30.7% 급증했으며, 신규공급 증가분 1,600억 원 중 1,000억 원이 투자 부문에서 발생했습니다. 이는 기업이나 사업의 미래가치를 결정하는 핵심 요소로 지식재산을 바라보는 투자기관이 늘어난 결과로 분석됩니다.
지식재산 담보대출의 경우 신규공급은 늘었지만 잔액은 2조 900억 원으로 전년 대비 2.8% 감소했습니다. 이는 금융권의 건전성 강화 조치 등으로 신규 대출보다 상환액이 더 많았기 때문입니다. 반면 지식재산 보증 잔액은 4조 6,700억 원으로 5.9% 증가했는데, 신용보증기금과 기술보증기금이 창업 초기기업과 혁신 중소·개척기업에 대한 정책보증 공급을 확대한 영향입니다.
지식재산처는 앞으로 지식재산 금융을 더욱 확대해 나간다는 방침입니다. 인터넷은행과 지방은행 등으로 지식재산 담보대출 취급 은행을 다양화하고, 대출 소요기간을 기존 4주에서 2주로 단축하는 '지식재산 담보대출 신속 처리제(패스트트랙)'를 신설할 계획입니다. 또한 모태펀드 특허계정 확대를 통한 지식재산 투자기금 확대 조성과 인공지능(AI) 기반 지식재산 가치평가 고도화도 추진합니다.
정연우 지식재산처 차장은 "이재명 정부의 생산적 금융 확대 기조에 따라 지식재산 금융도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며 "물적 담보가 부족하거나 신용도가 낮은 중소·개척기업이 참신한 생각과 지식재산만으로 필요한 자금을 적시에 조달할 수 있도록 지식재산 금융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