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 반려로봇을 구매할 때 'KS 인증' 마크를 확인할 수 있게 된다. 산업통상자원부 국가기술표준원은 반려로봇을 국가표준(KS) 인증 대상 품목으로 지정했다고 21일 밝혔다. 이는 기업의 인증 수요를 반영한 조치로, 소비자에게 안전하고 품질이 검증된 제품을 제공하면서 반려로봇 산업의 제도적 기반을 마련하기 위한 취지다.
이번 품목 지정에 따라 조만간 한국로봇산업진흥원이 인증기관으로서 평가를 거친 뒤 본격적인 인증이 시행될 예정이다. KS 인증은 기업이 자율적으로 신청하는 법적 임의인증 제도로, 인증을 획득하면 제품 홍보와 정부조달 등에서 혜택을 받을 수 있다. 로봇 기업들은 인증을 통해 소비자에게 신뢰할 수 있는 제품을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KS 인증에서는 실제 사용 환경을 고려해 다양한 항목을 종합적으로 평가한다. 음성·얼굴 인식 등 상호작용 성능은 물론, 위급 상황에서의 대응 기능까지 포함해 제품의 기능적 성능을 검증한다. 특히 안전과 직결된 요소를 면밀히 점검하는데, 배터리 과열 여부를 확인하고 고온 환경에서의 내열성, 화재 상황에서의 내화성 등 다양한 조건에서도 제품이 안정적으로 작동하는지를 전반적으로 살핀다.
제품 성능에 그치지 않고 제조공장의 품질경영 체계 전반도 함께 심사한다. 공정관리, 자재관리, 사후 서비스 대응(AS)까지 포함한 종합 평가를 통해 단순한 제품 인증을 넘어 기업의 품질 역량 전반을 검증하는 체계로 운영된다. 인증 후에도 3년 및 1년 주기의 정기심사와 시판품 조사를 통해 품질이 유지되는지 지속적으로 관리한다.
국내 개인서비스용 로봇 시장은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 국가기술표준원에 따르면 2024년 기준 시장 규모는 4330억 원으로, 전년(4090억 원) 대비 5.9% 증가했다. 품목별로 보면 가사용 로봇이 2346억 원으로 가장 큰 비중(54.2%)을 차지했고, 교육용 로봇(1369억 원, 31.6%), 개인 건강관리용 로봇(364억 원, 8.4%), 개인 여가·오락·취미용 및 감성교감 로봇(223억 원, 5.2%) 순으로 나타났다.
김대자 국가기술표준원장은 “국내 개인서비스용 로봇 시장은 2024년 기준 4330억 원 규모로, 연평균 약 2.2%의 안정적인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며 “이제는 양적 성장에 더해 안전과 신뢰를 기반으로 한 질적 성장으로 전환해야 할 중요한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KS 인증 도입은 소비자가 안심하고 반려로봇을 선택할 수 있는 기준을 마련하는 한편, 우리 기업의 기술 경쟁력을 제고해 글로벌 시장 진출을 촉진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