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보험연수원, AI 시험출제 시스템 개발 완료… 7월 첫 적용

보험연수원, AI 시험출제 시스템 개발 완료… 7월 첫 적용
보험연수원은 보험에 특화된 인공지능(AI)이 시험문제를 내는 시스템 개발을 완료했다고 20일 밝혔다. 해당 ‘시험출제 AI 시스템’은 오는 7월 시행되는 민간 자격시험부터 적용된다.
보험연수원(이하 연수원)은 지난해 상반기부터 AI 스타트업 ‘아이트릭스(iTrix)’와 공동으로 보험 분야에 특화된 대형언어모델(LLM)을 개발했다. 방대한 연관 자료 학습과 파인 튜닝, 정확도 제고 과정을 거쳐 상용화가 가능한 기술 개발을 마쳤다.
시험출제 AI 시스템은 기존 연수원이 출제해 온 기출 문제와 유사한 유형과 난이도를 갖춘 문항을 평균 수십 초 내에 출제할 수 있다. 이에 출제에 걸리는 시간과 비용을 절감하고, 업무 효율을 향상시킬 것으로 기대된다.
해당 시스템은 구글의 오픈소스 AI 모델인 ‘젬마3(Gemma3)’를 기반으로 연수원이 운영하는 전문 자격시험 8종의 학습자료 및 출제 유형, 금융말뭉치 등 연관 자료를 학습해 맞춤형으로 개발됐다. 또한 연수원 내부 시스템에 온프레미스(On-premise) 방식으로 구축하고 사용자별 IP 접근제어를 적용하는 등 보안성을 갖췄다.
연수원 관계자는 “생성형 AI의 신뢰성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오류인 할루시네이션(hallucination, 환각) 발생을 최소화함으로써 기존 시험과 큰 차이가 없는 성능을 구현한 것으로 평가된다”고 설명했다.
시험출제 AI 시스템은 현재 안정성 확보 차원에서 특정 과목에 부분적으로 적용 중이다. 연수원은 오는 7월 예정된 보험조사분석사 시험을 시작으로, 운영 중인 총 8종의 자격시험에 AI 출제를 단계별로 확대 적용할 예정이다.
연수원은 “연내 문제은행 방식으로 운영되는 일부 자격시험에 대해 AI를 100% 활용하는 출제를 목표로 하고 있다”며 “AI로 출제된 시험 문항에 대해서는 기존의 분야별 전문가 검수를 포함해 단계별 검수를 강화해 자격제도의 무결성과 안정성을 확보할 것”이라고 밝혔다.
연수원은 향후 설립될 자회사를 통해 자격시험 운영기관이나 교육산업 종사자, 수험생들이 활용할 수 있는 AI 출제 솔루션을 추가 개발 및 유통함으로써 교육산업 전반으로 AI 출제 기술을 보급해 나갈 계획이다.
하태경 보험연수원장은 “지난해 상반기부터 서울대학교 수리과학부 출신 스타트업과 함께 개발해온 시험출제 AI가 상용화 가능한 수준에 이르렀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연수원은 현재 단계에서 AI와 사람이 협업하는 형태로 적용해 안정성과 신뢰성을 충분히 검증하고, 이를 바탕으로 연내 AI 활용 범위를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