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 밀로 만든 빵과 과자가 케이(K)-푸드의 새로운 날개를 달았다. 농촌진흥청은 (사)한국제과기능장협회와 함께 지난 4월 16일 서울 코엑스 전시장에서 '제10회 국산 밀 활용 제과·제빵 아이디어 공모전'을 열었다. 이번 행사는 '2026 한국국제베이커리페어' 개막 특별행사로 진행돼 업계 관계자와 방문객의 큰 관심을 받았다.
공모전은 '케이(K)-푸드, 빵과 과자로(맛으로 전하는 한국 문화)'를 주제로 열렸으며, 올해로 10회째를 맞았다. (사)한국제과기능장협회 각 지회 추천을 받은 기능장 50명(제과 22명, 제빵 28명)이 참가해 국산 밀가루로 한국의 맛과 정서를 담은 다양한 제과·제빵 제품을 선보였다. 참가자들에게는 농촌진흥청이 육성한 국산 밀 품종인 '황금알', '백강', '고소'로 만든 밀가루가 사전에 제공됐다.
심사 결과, 제과 부문 최우수상(농림축산식품부장관상)은 이진복 씨(르안데르센과자점, 대구광역시)가 받았다. 이진복 씨는 상주곶감, 공주 밤, 수수, 녹두, 감태 등 국산 재료를 활용한 휘낭시에와 구움과자 등을 출품해 높은 평가를 받았다. 제빵 부문 최우수상(농림축산식품부장관상)은 김진국 씨(베이커리 차차, 경기 성남)에게 돌아갔다. 김진국 씨는 차조와 메밀로 만든 식빵, 시금치 시오(소금빵), 비트 브리오슈, 버섯브로콜리 빵 등을 선보였다.
이외에도 금상(농촌진흥청장상) 4점, 은상(한국제과기능장협회장상) 6점이 선정됐다. 출품작들은 국산 밀가루를 주재료로 하면서 밤, 수수, 녹두, 곶감, 감태 등 한국적 재료를 적절히 더해 주제를 잘 살렸다는 평가를 받았다. 심사는 △국내·해외 시장 매력도 △한국 문화 요소 반영 정도 △국산 재료 활용과 조화 등을 기준으로 진행됐으며, 국내 제과·제빵 기능장이 만든 제품이 K-푸드로서 입지를 다질 가능성이 있는지 집중적으로 살폈다.
이번 공모전에서 사용된 밀 품종은 각각 특성이 뚜렷하다. 제빵용 밀 '황금알'은 단백질 함량이 높고 글루텐 조성이 우수해 빵 부피와 조직 형성이 좋다. 여기에 '백강'을 함께 활용하면 제빵 적성이 더욱 높아진다. 제과용 밀 '고소'는 제품 퍼짐성과 균열 특성이 뛰어나 과자 제조에 적합하다. 농촌진흥청은 공모전 수상작의 제조법(레시피)을 추후 책으로 펴낼 계획이다.
농촌진흥청 식량산업기술팀 장재기 팀장은 "제과·제빵 기능장들은 국산 밀의 특성을 살려 최고의 맛을 구현하는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며 "기능장 협회와 협력을 지속해 국산 밀 소비 저변을 확대하고, 국산 밀 빵·과자 소비 촉진에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공모전은 일시 2026년 4월 16일 오전 11시 30분부터 오후 5시까지, 장소 코엑스 전시장 3층 D홀에서 열렸으며, 농촌진흥청 주최, 한국제과기능장협회 주관, 농림축산식품부 후원으로 진행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