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폴리텍대학과 KAIST가 손을 잡고 ‘피지컬 AI’가 가져올 노동 시장의 변화를 전망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두 기관은 지난 17일 대전 KAIST KI빌딩 매트릭스홀에서 ‘피지컬 AI와 고용·노동의 미래’를 주제로 공동 포럼을 개최했다. 이번 포럼은 지난해 11월 체결된 피지컬 AI 분야 전문인력 양성을 위한 업무협약의 후속 조치다.
포럼에서는 피지컬 AI 기술이 제조 현장과 고용 구조에 미칠 영향을 분석하고, 변화된 산업 수요에 맞춘 인재 양성 방안을 집중 논의했다. 피지컬 AI는 물리적 세계에서 작동하는 인공지능으로, 로봇이나 자율주행 장비 등이 스스로 환경을 인식하고 판단해 움직이는 기술을 말한다. 발제자로 나선 장영재 KAIST 교수는 ‘피지컬 AI 발전에 따른 노동의 변화 및 필요 인재 양성’을, 방형준 한국노동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피지컬 AI에 의한 고용 변화 전망’을 실증 분석 중심으로 각각 발표했다.
이어진 종합토론에서는 산업 현장에서 실제로 요구되는 피지컬 AI 인재상에 대한 논의가 오갔다. 서용석 KAIST 교수가 좌장을 맡고, 길은선 산업연구원 실장, 김민규 한국스마트데이터협회 부회장, 김병수 고용노동부 과장, 최국진 한국폴리텍대학 교수 등이 패널로 참여했다. 이들은 피지컬 AI 확산에 따라 기업이 필요로 하는 직무 역량이 어떻게 달라지고 있는지, 교육 과정이 현장 수요를 얼마나 신속하게 반영해야 하는지 등에 대해 다양한 의견을 나눴다.
이론적 논의를 마친 참석자들은 KAIST의 제조 피지컬 AI 연구소 테스트베드를 직접 방문했다. 현장에서는 실제 생산 장비와 AI 기술이 연동되는 공정을 살펴보며, 피지컬 AI 기반 제조 현장에 필요한 구체적인 역량과 직무를 파악했다. 이 경험은 향후 인재 양성 전략을 더욱 구체화하는 데 활용될 예정이다.
이광형 KAIST 총장은 “피지컬 AI는 제조와 노동의 방식을 근본적으로 변화시키는 핵심 기술”이라며 “KAIST는 산업 현장의 변화에 대응할 수 있는 융합형 인재를 양성하고, 기술 개발과 실증을 연계한 교육·연구 모델을 통해 미래 인재 양성을 선도하겠다”고 밝혔다. 이철수 한국폴리텍대학 이사장은 “피지컬 AI가 현장을 바꾸는 속도만큼 우리가 길러내는 인재의 역량도 빠르게 진화해야 한다”며 “KAIST와의 협력을 통해 변화하는 산업 수요를 교육 과정에 즉각 반영하고, 현장에서 바로 통하는 기술 인재를 길러내는 데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번 포럼은 발제와 토론 외에도 세부 일정이 체계적으로 마련됐다. 참석자들은 개회 및 인사말씀을 시작으로 KAIST 교학부총장, 한국폴리텍대학 이사장, 고용노동부 과장의 환영사와 축사를 들었다. 이후 장영재 교수와 방형준 연구위원의 발제가 이어졌고, 서용석 교수 좌장 아래 길은선 실장, 김민규 부회장, 김병수 과장, 최국진 교수가 참여하는 종합토론이 진행됐다. 마지막으로 KAIST 제조 피지컬 AI 연구소 테스트베드 방문을 통해 현장과의 연결성을 높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