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정안전부(장관 윤호중)는 제59회 과학의 날(4월 21일)을 기념해 역대 대통령들이 추진했던 과학기술 정책 관련 기록물 33건을 오는 4월 17일부터 대통령기록 포털(www.pa.go.kr)을 통해 공개한다고 밝혔다.
이번에 공개되는 기록물은 과학의 날 기념사, 과학기술 진흥 정책 문서, 우주개발 관련 사진 및 영상 등으로 구성됐다. 이승만 대통령이 원자과학 연구를 촉진하도록 지시한 1956년 문서를 시작으로, 박정희 대통령이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설립과 대덕연구단지 조성을 주도한 과정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김영삼 대통령 시절 수립된 우주개발 전략까지 포함해 대한민국 과학기술의 토대가 차근차근 마련된 흐름을 한눈에 볼 수 있다.
우주개발 분야에서는 김대중 대통령의 우주센터 건설 계획, 노무현 대통령의 우주센터 기공, 이명박 대통령의 나로우주센터 완공, 그리고 문재인 대통령의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 발사 참관 기록이 차례로 이어진다. 특히 누리호 발사 당시 연구진을 격려하는 문재인 대통령의 모습은 순수 국내 기술로 우주에 도전한 대한민국의 성과를 상징적으로 보여준다.
또한 역대 대통령이 과학의 날 기념식에 참석하거나 연구 현장을 직접 방문한 기록도 함께 공개된다. 이를 통해 각 시기별로 과학기술을 국가 발전의 핵심 동력으로 삼고자 했던 국정 운영 의지를 엿볼 수 있다.
극지 개척 분야에서는 전두환 대통령 시절 준공된 남극 세종과학기지 현장 사진, 김영삼 대통령 시절 세종기지 안정적 운영을 바탕으로 한 연구 역량 확대 계획, 노무현 대통령 시절 남극 두 개 상주기지 보유국 도약을 기념한 영상메시지, 박근혜 대통령 시절 남극 대륙 진출과 기후변화 대응을 강조한 기록 등이 포함됐다.
참고 기록에 따르면, 1956년 이승만 대통령의 원자과학 연구 촉진 문서(기록번호 5A00000000000316)는 대한민국이 원자과학 기술에 첫발을 내디딘 역사적 자료다. 1966년 박정희 대통령의 KIST 설립 경과 문서(기록번호 1A00614175000364)는 오늘날 국가R&D 체계의 출발점으로 평가된다. 1987년 전두환 대통령 시절에는 반도체·컴퓨터·통신 등 미래 첨단산업에 집중 투자한 기술 자립 정책이 기록됐으며, 2003년 노무현 대통령은 과학기술 유공자 포상과 함께 과학 강국 도약 의지를 다졌다.
우주개발 기록으로는 1999년 김대중 대통령의 과학위성 2호 자력 발사를 위한 발사장 확보 계획(총사업비 약 1,300억 원, 부지 130만 평 규모)이 나로우주센터의 모태가 된 사실, 2006년 노무현 대통령 시절 다목적 실용위성 2호 발사 성공과 한국 최초 우주인 후보 공모(지원자 36,206명) 현장, 2009년 이명박 대통령이 나로호 1차 발사 실패에도 끈기 있는 도전을 강조한 모습, 2021년 문재인 대통령의 누리호 발사 참관 기록이 포함된다.
한성원 대통령기록관장은 “이번 공개가 원자력 연구부터 누리호 발사까지 70여 년에 걸친 위대한 도전의 역사를 국민과 함께 되새기는 소중한 기회가 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주요 국가 기념일과 연계해 의미 있는 대통령기록물을 지속적으로 발굴·공개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