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직사회 내 ‘간부 모시는 날’ 관행이 사실상 사라지고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인사혁신처와 행정안전부가 지난 3월 실시한 합동 실태조사에서, 최근 1개월 내 상급자에게 사비로 식사를 대접한 경험이 있다고 답한 공무원 비율이 1.7%로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1차 조사(2024년 11월)의 18.1%와 비교하면 16.4%포인트 낮아진 수치다. 2차 조사(2025년 4월)의 11.1%보다도 9.4%포인트 감소하며, 1년여 만에 해당 관행이 크게 개선된 것으로 분석된다. 이번 3차 조사에는 중앙·지방정부 공무원 총 18만 1,688명(중앙 10만 6,089명, 지방 7만 5,599명)이 참여해 역대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중앙정부와 지방정부 모두에서 뚜렷한 감소세가 확인됐다. 중앙정부의 경우 ‘간부 모시는 날’ 경험 비율이 1차 10.1%에서 2차 7.7%, 이번 3차 0.4%로 낮아져 사실상 근절됐다는 평가를 받는다. 지방정부 역시 1차 23.9%에서 2차 12.2%, 3차 3.4%로 큰 폭으로 줄었다.
이 같은 변화는 정부가 현장 간담회와 대책회의를 수시로 열고 우수사례를 적극 확산하는 등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인 결과로 풀이된다. 전 기관이 강력한 근절 의지를 보이면서 공직사회 전반에 걸쳐 비정상적 관행을 바로잡으려는 자율적 변화의 흐름이 확산되고 있다.
정부는 이러한 흐름이 일시적 현상에 그치지 않도록 앞으로도 정기적인 조직문화 진단과 컨설팅을 통해 불합리한 관행을 완전히 뿌리 뽑을 방침이다. 아울러 ‘간부 모시는 날’ 근절 사례를 전근대적 관행을 혁파한 대표 사례로 확산시켜, 보다 합리적이고 공정한 공직사회로 전환하는 데 행정력을 집중한다.
인사혁신처 최동석 처장은 “특히 중앙정부의 경우 각 기관이 각고의 노력을 기울인 결과 ‘간부 모시는 날’이 사실상 근절된 것으로 판단된다”며 “이에 만족하지 않고 불합리한 공직문화 개선과제를 지속적으로 발굴하고 추진해 활력 있는 공직사회를 구현하겠다”고 밝혔다.
행정안전부 윤호중 장관은 “모든 기관이 경각심을 가지고 노력한 결과, 공직 현장에서 체감할 수 있는 변화가 나타났다”며 “앞으로도 국민 눈높이에 맞지 않는 비정상적 관행을 바로잡아 공직사회에 대한 신뢰를 높이고, 공직 구성원의 행복이 국민 행복으로 이어지는 성과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