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달청이 공공부문의 혁신조달 활성화를 위해 AI 제품 평가트랙을 신설하고 지방정부와의 협력을 강화하는 등 발굴 체계를 고도화한다. 15일 정부대전청사에서 열린 2026년 제2차 혁신제품 지정서 수여식에서는 총 60개 제품이 혁신제품으로 지정됐다.
이번에 지정된 제품은 공급자 제안형, 수요자 제안형, 스카우터 추천 등 다양한 경로를 통해 발굴됐으며, 엄격한 심사와 검증을 거쳐 공공성과 혁신성을 인정받았다. 특히 온디바이스 AI 연동 스마트 산업재해 예방 시스템, 정신건강 AI 자가진단·심리상담 솔루션, AI 안전운전 스마트미러, 딥러닝 기반 농산물 품질검사시스템 등 인공지능 기술을 접목한 제품이 19개 포함됐다.
또한 인체 감응형 화재감시 기능을 갖춘 등기구, 콜드체인 적합 여부 확인용 시간-온도 라벨, 다중이용시설용 공기살균기, 저온·저습 조건에서도 운전되는 고효율 제습기 등 국민 건강과 안전을 직접적으로 보호하는 제품도 24개나 지정됐다. 이 중 9개는 AI 제품과 중복 지정돼 첨단기술과 안전이 결합된 혁신 사례를 보여줬다.
바이오·친환경 분야 제품도 26개 선정됐다. 꿀벌 질병을 예방·치료하는 세계 최초 RNA 간섭 기술 기반 유전자치료제, 생분해성 수지를 적용한 인조잔디 충전재, 폐플라스틱을 활용한 소형 분류·전처리 시스템, 해양 플랑크톤 유래 치과용 골이식재 등 다채로운 혁신 솔루션이 포함됐다.
혁신제품으로 지정되면 최대 6년 동안 수의계약이 가능해진다. 또한 혁신구매목표제 운영과 구매면책 제도를 통해 공공조달 시장 진입이 용이해진다. 특히 조달청 예산으로 제품을 먼저 구매한 뒤 공공기관이 직접 사용해보고 실증하는 시범구매사업은 혁신제품의 공공구매 확대에 마중물 역할을 해왔다.
조달청은 내년 시범구매 예산을 올해 529억 원에서 839억 원으로 대폭 늘리고, 혁신제품 구매목표제를 확대하는 등 혁신조달 생태계를 더욱 활성화할 방침이다. 아울러 AI 제품을 별도로 평가할 수 있는 트랙을 신설하고 지방정부와 협업해 지역 유망 제품을 적극 발굴할 계획이다.
백승보 조달청장은 "민간의 혁신을 정부가 구매하는 혁신조달은 첨단기술을 선도하고 국민안전을 지키는 중요 정책수단"이라며 "제품 발굴부터 구매 확산까지 혁신조달 전 과정을 대폭 확대해 AI, 바이오, 기후테크 등 다양한 신산업 분야의 혁신성장을 견인하고 공공서비스 혁신을 뒷받침하겠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