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연금기금운용위원회(위원장: 정은경 보건복지부장관)가 4월 14일 오후 3시 30분 정부서울청사에서 2026년도 제3차 회의를 열고 해외투자 관련 개선 방안을 심의·의결했다. 이번 회의에서는 최근 국제 정세 변화에 따른 기금 운용 현황과 리스크 점검, 2027-2031 중기자산배분(안) 진행 상황 등도 함께 보고받았다.
먼저 위원회는 최근 지정학적 리스크 확산으로 국제유가가 상승하고 안전자산 선호 현상이 심화되는 상황에서 국민연금 투자자산에 대한 리스크를 점검하고 향후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 국민연금은 국내외 주가, 금리, 환율 변동성이 높아진 상황에서 사전에 마련된 위기대응 프로세스에 따라 기금운용본부 내 위기 대응반을 구성해 대응하고 있으며, 필요시 투자위원회나 기금운용위원회 논의를 통해 자산배분 조정을 검토할 계획이다. 기금운용본부는 자산군별 변동성 확대에 대응해 보수적 운용 기조를 유지하면서 에너지·중동 관련 종목과 운용사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해 적극적으로 위험을 관리해 나갈 예정이다.
한편 위원회는 최근 국제 정세에 따른 대외 불확실성 증가 등을 고려해 국민연금의 환헤지 비율을 확대 조정하기로 결정했다. 이에 따라 해외투자에 대한 환헤지 비율은 15%를 기본으로 하되, 시장 상황에 따라 유연하고 탄력적으로 실행될 예정이다. 또한 환헤지 실행 과정에서 외환당국과의 스왑 활용 등 협업을 유지하기로 했다. 이는 최근 환율 변동성이 커진 상황에서 향후 국제 정세 변화로 발생할 수 있는 환 손실을 방지하고, 국민연금 포트폴리오의 변동성을 완화하며 해외투자를 위한 외화를 안정적으로 조달하기 위한 조치다.
아울러 위원회는 2027-2031 중기자산배분(안) 마련을 위한 진행 상황을 보고받고, 국내주식 시장 변동 상황을 포함한 자산군별 최근 금융시장 상황과 기금운용 현황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보건복지부는 향후 각계 전문가 의견을 수렴하고 보다 면밀한 금융시장 상황 분석을 거쳐 2027-2031 중기자산배분(안)과 전략적 자산배분 허용범위 개선(안)을 마련한 뒤 기금위 심의·의결을 거쳐 시행할 계획이다.
또한 위원회는 지난 2월부터 운영된 뉴프레임워크 기획단(보건복지부, 재정경제부, 국민연금공단, 한국은행)의 그간 논의 내용도 보고받았다. 4개 기관은 국민의 노후자금인 국민연금기금을 수익성과 안정성 원칙에 따라 운용하면서 시장에 대한 영향도 최소화할 수 있도록 한다는 기본 원칙 아래 상호 협조하기로 했다. 국민연금의 환헤지는 외화 조달 부담과 시장 영향 등을 고려해 헤지비율 조정과 탄력적 운용을 검토하고, 외환당국과 외환스왑을 기본으로 활용하기로 했다. 외화조달 수단 다변화를 위해 외화채권 발행을 추진(국민연금법 개정 필요)하는 한편, 국민연금의 성과평가 체계를 점검해 환 중립적 성과평가체계 도입을 검토하기로 했다. 4개 기관은 앞으로도 논의기구를 상시 운영하고 필요시 국민연금기금의 거시경제적 영향, 탄력적 환헤지 방안 등에 대한 의견을 제시하기로 했다.
정은경 보건복지부장관은 기금운용본부에 “최근 대외 불확실성이 기금에 미치는 영향을 면밀히 모니터링해 적시 대응하고, 대응 상황을 기금위에 보고해 달라”고 당부했다. 또한 “국민들의 소중한 노후자금인 국민연금의 수익에 지장이 없도록 기금운용에 만전을 기해달라”고 주문했다. 아울러 “국민연금은 노후 소득보장을 위한 책임준비금인 만큼 기금의 수익성과 안정성을 최우선으로 하되, 연금개혁 등으로 기금 규모가 확대되고 국민경제에 미치는 영향도 커지는 상황에서 국민연금기금 운용과 거시경제, 외환·금융시장 간 상호 영향도 같이 고려해 나갈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한편 뉴프레임워크 기획단의 주요 논의 내용을 살펴보면, 4개 기관은 기본 원칙 아래 환헤지, 외화채권 발행, 환중립 성과평가, 추진체계 등 4개 분야에서 구체적인 방안을 검토했다. 환헤지와 관련해서는 높은 환율 수준에서 국민연금의 외화조달 부담을 완화하면서 시장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한 헤지비율 검토와 탄력적 운용을 추진하기로 했다. 안정적인 외화조달을 위해 환헤지는 외환당국과 스왑을 기본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외화채권 발행은 법률 개정을 전제로 외화조달 다변화 및 추가적인 수익 창출 등을 위한 수단으로 추진하며, 2027년 초 발행을 목표로 하고 있다. 관련 법령 개정 후 발행전략과 규모를 검토한 뒤 발행을 추진할 예정이다. 환중립 성과평가는 연구용역을 통해 환중립적 성과평가체계 마련을 검토하기로 했다. 추진체계로는 국민연금의 거시경제적 영향, 환헤지 정책 등을 논의하기 위한 4자 기획단을 상시 운영하기로 했다.
향후 계획으로는 주요 내용별 구체적인 안을 마련해 기금운용위원회의 심의·의결을 거쳐 추진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