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벤처기업부는 4월 14일 국내 주요 파운드리 3사와 함께하는 '모두의 챌린지 팹리스' 사업 공고를 발표했다. 이 사업은 반도체 설계에 특화된 팹리스(fabless) 스타트업의 성장을 전폭적으로 지원하기 위해 마련됐다. 팹리스 기업은 반도체 칩의 설계와 개발에 집중하고, 실제 생산(파운드리)은 전문 제조사에 위탁하는 비즈니스 모델을 가진 기업을 말한다.
반도체 산업은 국가 첨단 산업의 핵심으로, 최근 글로벌 공급망 재편과 기술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팹리스 스타트업의 역할이 더욱 부각되고 있다. 중소벤처기업부는 이러한 환경에서 국내 팹리스 기업들이 기술력을 강화하고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파운드리 기업들과 협력 사업을 추진한다. 국내 파운드리 3사는 삼성전자 파운드리 사업부, SK하이닉스, DB하이텍 등으로, 이들 기업의 제조 역량과 팹리스 스타트업의 설계 노하우를 결합해 시너지를 낼 전망이다.
'모두의 챌린지 팹리스' 사업은 스타트업의 R&D(연구개발) 비용을 지원하고, 테이프아웃(설계 완료 후 제조 착수) 과정에서 발생하는 비용의 일부를 보조하는 등 실질적인 성장을 돕는다. 중기부는 이 사업을 통해 팹리스 기업들이 안정적인 생산 기반을 마련하고, 상용화까지 이어질 수 있도록 돕겠다는 계획이다. 공고에 따르면, 지원 대상은 반도체 설계 분야의 중소기업 및 스타트업으로, 혁신적인 기술을 보유한 기업을 우선 선정한다.
사업의 배경에는 국내 반도체 생태계 강화라는 큰 그림이 깔려 있다. 한국은 메모리 반도체 강국이지만, 시스템 반도체 분야에서 팹리스 기업 육성이 부족하다는 지적이 있어왔다. 이에 중기부는 '모두의 챌린지' 시리즈 사업의 일환으로 팹리스 분야를 새롭게 지정, 파운드리와의 협업을 통해 생태계를 완성하려 한다. 이전 '모두의 챌린지' 사업들은 AI, 바이오 등 다양한 분야에서 성공 사례를 배출하며 스타트업 성장의 발판이 됐다.
구체적인 지원 내용으로는 기업당 최대 수억 원 규모의 R&D 자금이 투입되며, 파운드리 3사의 기술 자문과 테스트 생산 지원이 포함된다. 스타트업들은 이 사업을 통해 고성능 칩 설계를 검증하고, 대량 생산으로 이어질 수 있는 기회를 얻는다. 중기부 관계자는 "팹리스 스타트업이 국내 반도체 산업의 새로운 성장 동력이 될 것"이라며, 적극적인 참여를 독려했다.
공고는 중소벤처기업부 누리집과 관련 사이트를 통해 확인할 수 있으며, 신청 기간은 공고일로부터 일정 기간 운영된다. 이 사업은 단순 자금 지원을 넘어 멘토링, 네트워킹 등 종합 프로그램으로 구성돼 스타트업의 글로벌 진출을 뒷받침한다. 반도체 산업의 미래를 이끌 젊은 기업들이 이 기회를 통해 도약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최근 반도체 시장은 AI 칩, 자동차 전장, 5G 등 신기술 수요로 급성장 중이다. 그러나 초기 설계 기업들은 높은 개발 비용과 제조 리스크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모두의 챌린지 팹리스'는 이러한痛點을 해결하며, 국내 팹리스 생태계를 활성화할 핵심 정책으로 평가된다. 중기부는 앞으로도 첨단 산업 분야 스타트업 지원을 확대할 방침이다.
이 공고는 정부의 '반도체 초강대국' 비전에 부합하는 조치로, 산업계에서도 환영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팹리스 스타트업들은 파운드리와의 협력을 통해 기술 신뢰성을 높이고, 투자 유치에도 유리한 위치를 점할 수 있다. 중소벤처기업부의 이번 사업은 스타트업 생태계에 새로운 바람을 불어넣을 전망이다.



